14일 오전 3시 31분쯤 강원 화천군 화천읍 중리 청소년수련원 인근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230㎜에 달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14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1분쯤 강원 화천군 화천읍 중리 청소년수련원 인근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같은날 오전 2시 38분쯤 원주시 우산동 상지대 후문 주변에서도 나무 쓰러짐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11시 57분쯤 평창군 진부면 신기리의 한 도로에서도 나무가 쓰러짐 신고가 들어왔다.
이틀간 집중호우로 인한 119신고는 총 8건으로 나무 쓰러짐 7건, 낙석 1건으로 집계됐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북한강 수계 댐들도 수문을 열고 댐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의암댐은 이날 오전 6시 10분부터 초당 2천 톤을 방류 중이다. 이로 인해 남산면 강촌리와 서천리 구간 교통이 통제됐다.
설악산 10곳, 치악산 12곳 등 22곳의 국립공원 출입구 통행이 금지됐으며 원주와 홍천, 횡성 ,철원 등 둔치 주차장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동송(철원) 229.5㎜, 광덕산(화천) 190㎜, 오천터널(양구) 162.5㎜, 북춘천 103.1㎜, 인제 90.5㎜, 대곡초(홍천) 85㎜, 횡성 75.5㎜ 등으로 기록됐다.
철원과 화천을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춘천과 횡성·원주·홍천·양구·인제 등 6개 지역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비는 이날 오후부터 밤사이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영서 중·남부지역은 15일 오전까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영서와 산간 30~80㎜며 영서 중·북부 지역으로는 1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