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1시 20분쯤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6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경기북부소방본부 제공경기 북부지역 곳곳에서 이틀째 내리는 집중호우로 도로 침수, 신호기 고장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112 신고는 지난 13일 오후 5시~14일 오전 6시 30분 기준 46건이 접수됐다.
신고는 차로 침수 10건, 토사 유출 3건, 나무 쓰러짐 7건, 맨홀 열림 3건 등이다. 심각한 인명·재산 피해는 현재까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물이 차거나 잠길 우려가 있는 경기 북부 관내 의정부 중랑천 둔치주차장, 일산 대화교 토끼굴, 파주 당동 IC 램프, 동두천-연천 봉동터널 등 26곳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파주시는 눌노천 인근 파평면 눌노리, 덕천리 주민을 상대로 두 차례 즉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눌노천은 계획홍수수위 5.1m를 넘었지만, 월류하진 않았다. 눌노천 수위는 하강하며 대피 명령은 오전 6시 30분 해제됐다.
동두천에서는 하봉암동 국도 3호선 우회도로 터널 내 토사 유출로 오전 3시 20분부터 연천 청산IC~동두천 하봉암동 구간 양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연천군은 오전 5시 30분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하천 행락객 대피' 기준인 1m를 넘어서 주의를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교외선 의정부역~대곡역 전 구간 열차 운행은 지난 13일에 이어 14일에도 중단됐다. 당초 코레일은 14일 첫차부터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호우 예보와 시설물 복구 등을 고려해 미루기로 했다. 교외선은 15일 첫 열차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경기 북부 지역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0시 이후 누적 강수량은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파주 309.6㎜, 동두천 하봉암 270.5㎜, 연천 청산 269.5㎜, 포천 일동 255.0㎜, 고양 주교 249.5㎜, 양주 장흥 239.0㎜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50~120㎜, 많은 곳에는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