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충북교육연대 상임대표. 충북CBS◇ 김종현>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직감>, 저는 김종현 기자입니다. 이 시간쯤 되면 누구나 마음속으로 작은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됩니다. 치열하게 보낸 한 주가 마무리돼 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왠지 모를 위로와 여유가 스며드는데요. 한 주 동안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일터에서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내셨을 테고요. 가정에선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이며 힘들어도 내색 않고 가족을 돌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할 고민과 스트레스로 힘든 분들도 계셨겠죠.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참 잘 버티고, 또 잘 해오셨습니다. 숨을 고르고 마음의 매듭을 풀어내는 쉼표 같은 금요일입니다. <시사직감>과 함께 오늘 하루 일과 잘 마감하시고 편안한 주말 맞으시길 바랍니다. 2025년 6월 20일 금요일, <시사직감> 문을 열겠습니다.
[코드음악]
◇ 김종현> 오늘 <시사직감>은 <직감초대석>으로 진행됩니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부터 화제의 인물, 또 널리 알려진 명사들에 이르기까지 마이크 앞으로 초대해서 그들의 생각과 경험, 일상, 그리고 도전과 비전 등을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초대손님은 충북교육연대 김상열 상임 대표입니다. 최근 리박스쿨 논란으로 인해 한국 교육계가 크게 떠들썩했죠. 각 교육청마다 늘봄 학교 활동 현황 전수조사를 해야 했고요. 교육단체들은 왜곡된 이념 교육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었습니다. 윤석열 전 정부는 이른바 교육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책임 교육 돌봄, 디지털 교육 혁신, 대학 개혁 등을 추진했었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금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 대해 그리고 이재명 정부의 교육 방향성 등에 대해 충북교육연대 김상열 상임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상열 상임대표,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김상열> 네. 오랜만입니다.
◇ 김종현> 제가 충북교육연대 상임대표로 청취자들께 소개를 해 드렸는데요. 퇴직 교사이시고 현직 때는 전교조 활동을 하셨고 도교육청의 간부를 맡기도 하셨죠? 김상열 대표께서 직접 이력을 좀 소개를 해 주시겠습니까?
◆ 김상열> 네. 저는 1990년에 이제 교사 생활을 시작해서 34년간 교사 생활을 하다가 작년 8월 말로 정년 퇴직을 했습니다. 교육 활동을 하는 기간 동안에는 주로 전교조 활동을 많이 했었고요. 전교조 사무처장과 지부장을 했었고 최근에 김병우 교육감께서 2014년에 교육감에 당선되어서 8년간 충북 교육을 이끌어 오셨는데요. 그때 이제 교육감의 참모로 우리 충북교육청에서 여러 직책들을 수행했었습니다.
◇ 김종현> 그래서 특히 김상열 대표는 진보진영의 충북교육감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늘 거명되기도 하시죠. 1년 남은 선거 이야기도 이따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충북교육연대, 지역의 대표적 교육 시민단체인데 주요 교육 현안마다 사회이익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계시죠? 교육 이슈, 하나 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AI 디지털 교과서 이야기부터 나눠보겠습니다. 충북에서는 현재 절반이 넘는 학교에서 AI 디지털 교과서를 시범 도입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년에 전면 도입을 앞두고 있는데요. 충북교육연대가 최근 폐기를 촉구하셨죠?
◆ 김상열> 네. 그렇습니다.
◇ 김종현> 설명 좀 해 주시죠.
◆ 김상열> 최근에 충북교육연대에서 AI 디지털 교과서 폐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도 있었는데요. 기자회견 하기 전에 저희들이 실태 조사를 좀 해봤어요. 그 학교 현장의 반응이 아주 매우 부정적입니다. 아까 우리 진행자께서 말씀하신 교과서 채택 비율은 50% 이상으로 상당히 높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지난 정부와 우리 충북교육청의 주요 정책이다 보니까 교과서를 채택할 당시에는 많은 학교들이 참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사용하는 사례를 보니까 지금 10% 정도밖에 안 되는 매우 저조한 사용률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과거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2020년에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원격 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의 정보통신 기술과 교육 당국의 노력으로 학교 교육의 디지털화에 대한 자화자찬이 있었죠. 우리가 성공적으로 코로나를 극복했다라고 이렇게 했습니다마는 그 이면에는 사실 문제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오히려 학력 격차는 더 심해졌고 전체 우리 학생들의 학력 수준도 상당히 하향 평준화되었다라고 하는 그런 진단들이 나왔죠.
그래서 결국 학교 교육은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는 그런 교육이 아니고 교사와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보다 많은 교육적 성과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런 교육 과정들이 디지털화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디지털화하는 것은 부분적으로 필요한 교육 과정과 필요한 학생들에게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이 돼야지, 이것을 전면적으로 교과서화한다는 것은 많은 부작용을 노출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죠.
그래서 저희 충북교육연대에서는 AI 디지털 교과서 폐기를 요구했습니다마는 일단 많은 예산을 들여서 교과서가 지금 이미 제작이 되었고 지금 학교에 배포가 돼 있기 때문에 우선은 교과서가 아닌 학습 자료 수준으로 활용하는 것이 어떤가라고 저희들이 제안을 했습니다.
임성민 기자◇ 김종현> AIDT 폐기를 촉구하신 배경, 그리고 대안까지 설명을 해 주셨고요. 실제로 윤석열 정부에서는 AIDT도입을 비롯해서 국가책임 교육 돌봄, 대학 개혁 등의 교육 개혁을 추진을 했었죠. 지난 일이기는 하지만 총평을 좀 한번 해 주신다면요?
◆ 김상열> 윤석열 정부가 약 3년 정도 지금 진행이 되었었는데요. 대부분의 교육 정책의 기조가 경쟁 교육을 부추기거나 또는 학교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정책들이 추진되다 보니까 학교 현장의 어떤 반발이나 이런 것들도 굉장히 심하고 또 이 모든 정책들이 제대로 지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많은 문제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 학교에서의 교육 활동은 교사와 학생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거의 대부분인데요. 지금 우리 교사들의 수업 부담이나 업무 부담이 너무 과중해서 교사들의 고충이 아주 심합니다. 그래서 이 교사들의 숫자를 증원시키는 것이 오히려 더 필요한데 출산율이 지금 저조한 이 시점에 학령 인구가 계속 줄어든다라고 하는 이유로 오히려 교사들의 숫자를 줄이려고 하는 정부의 정책 때문에 오히려 학교가 더 고통을 받고 있고 많은 어려움을 지금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종현> 하나씩 좀 짚어보면요.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과 돌봄을 결합한 늘봄 학교가 지난해부터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충북교육청의 주력 교육 정책이기도 하죠. 충북형 늘봄 학교에 대해서 한 말씀 해 주신다면요.
◆ 김상열> 늘봄학교 정책은 근본적으로 보면 학부모 입장에서는 좀 환영할 만한 그런 정책이라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우리 학부모 세대들이 맞벌이를 하고 있는 세대들이고.
◇ 김종현> 그렇죠.
◆ 김상열> 그러다 보니까 우리 아이들이 방과 후에 부모님들이 귀가하는 그 사이에 좀 더 안전하고 그다음에 질 높은 어떤 그런 교육을 계속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된다면 상당히 학부모로서는 환영할 일이고 그것을 국가가 책임을 지어준다면 학부모로서는 더 반길 수 있는 그런 정책이 되겠죠. 다만 돌봄이 과연 학교에서 수행해야 할 업무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도 좀 있고요. 지금 당장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학교가 그래도 공간을 가지고 있고 또 학교에는 교사를 포함한 다양한 인력들이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돌봄을 맡아줘야 된다라는 것이 정부의 방향인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정책들을 일단 추진하면서 여기에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좀 보완해 나가겠다는 것이 아마 정부 당국의 생각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늘봄학교 정책이 추진되기 전에 충분한 인력 확보나 공간 확보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 정책들이 추진되다 보니까 일선 학교에서 상당히 혼란이 많고 또 담당자들은 과중한 업무 때문에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돌봄이 정말 국가적으로 필요한 사업이라고 한다면 이 돌봄을 제대로 하기 위한 전제 조건인 인력 확보와 공간 확보에 대한 좀 더 획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리박스쿨. 김조휘 기자◇ 김종현>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리박스쿨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스쿨의 약자인데 특정 대선 후보들을 비방하는 댓글 공작 참여자에게 자격증 등을 발급해 주고 늘봄 학교 강사로 채용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하실 말씀 있으시죠?
◆ 김상열>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우리 충북의 리박스쿨이 각 학교에 진출한 사례는 거의 없다고 하는 그런 보도들이 있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리박스쿨 뿐만 아니라 학교에는 다양한 외부 강사들이 학교의 교육의 일정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외부 강사들에 대한 검증 시스템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학교나 학교 구성원들이 이 사람이 정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지도할 만한 그런 역량을 갖춘 강사인가에 대한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없어서 이런 문제들이 또 발생될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교육청에서 이런 학교에 들어와서 아이들 교육을 담당하는 이런 외부 강사들에 대한 검증 시스템을 좀 제도적으로 마련을 해서 갖춰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학교에 들어와서 이념 편향적인 이런 활동을 하고 교육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근본적으로 우리가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학교 차원에서는 도저히 이것을 마련하기가 힘들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학교에 들어오는 강사 요원들에 대해서는 일정한 수준을 갖춘 또 일정한 조건에 맞는 강사들을 양성하는 그런 범정부적인 차원의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그런 검증된 강사들이 학교 아이들 교육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장치도 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김종현> 네. 고교학점제 이야기도 나눠보겠습니다. 충청북도는 올해 고등학교 신입생부터 고교 학점제가 전면 시행이 됐죠?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는 어려움 토로하시는 이런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는 것 같고요. 여기에 대해서도 하실 말씀 있으실 것 같은데요.
◆ 김상열> 고교학점제는 정확하게 얘기하면 윤석열 정부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고 그 이전인 문재인 정부에서 이미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교학점제와 같은 방식의 다양한 교육 과정이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하다라고 하는 근본적인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 현재 학교의 교사들이나 학교가 지금 확보하고 있는 교수 요원들이 고교학점제를 다 수용할 수 있을 만큼의 그런 조건을 갖춘 교사들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더 다양한 교사들이 확보가 돼야 하는데 지금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윤석열 정부가 전 정부의 정책만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죠.
그리고 그 전제 조건인 교수 요원을 충분히 확보한다거나 고교학점제도 다양한 소인수 수업이 이루어져야 되기 때문에 학교 내에 다양한 공간이 필요한데요. 그러면 시설이 훨씬 더 지금보다도 확충이 돼야 됩니다. 앞서서 돌봄 문제, 늘봄 학교 문제도 비슷한 문제인데요. 여전히 교원 수를 지금 줄여가는 이런 시점에 고교학점제를 제대로 수용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교사가 더 늘어나야 하고 공간이 더 확보가 되어야 되는데 이런 것들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정책이 추진되다 보니까 많은 부작용들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 현재 고교 학점제를 그대로 강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일단은 사업을 중단하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이 고교학점제를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 필요한 전제 조건들을 일단 먼저 해결하고 추후에 이 제도를 다시 도입해서 추진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시 충분한 그런 고민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4월 재학생에 의한 교내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청주의 한 고등학교. 임성민 기자 ◇ 김종현> 역시 이 부분도 인력과 공간 문제로 또 귀결이 되는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흉기 난동을 벌인 사건 아시죠?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상열> 학교에서 가장 평화롭고 가장 안전하게 교육 활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 학부모들은 그것을 기대하고 또 많은 국민들은 학교가 그래도 안전한 공간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최근에 학교에서 여러 가지 사건 사고들이 발생이 되고 있고 이번에는 학생이 그런 어떤 난동을 일으킨 사건이지만 얼마 전에 대전에서는 또 교사가 학생에게 엄청난 가해를 했던 그런 사건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학교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이것뿐만 아니라 교육 활동 중에 발생되고 있는 안전 문제뿐만 아니라 시설 안전 또 학교에 근무하는 조리종사원들이나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그런 업무를 담당하시는 분들에 대한 안전 대책, 이런 것까지도 종합적으로 우리가 좀 검토를 해야 되는데 저도 오랫동안 학교에서 근무했고 교육청에서도 근무했지만 이런 종합적인 안전대책이 학교 차원이나 시도교육청 차원에서도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저는 그래서 범정부 차원에서 지금 현재 문제점이 무엇이고 이것들을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안전 대책이 어떤 게 필요한가, 또 학교에 안전요원들을 배치하는 문제, 또 여러 가지 학교의 시설을 보완하는 문제 이런 것들도 예산이 수반되는 문제까지도 포함이 되겠죠. 그래서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싶습니다.
◇ 김종현>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2023년 7월, 서이초 교사 사망 당시에 열렸던 대규모 추모 집회 이후에 1년 4개월 만에 전국 선생님들이 다시 한 번 모이셨는데요. 지난달 사망한 제주도 중학교 교사를 추모하고 교권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를 했습니다. 지금 교권 보호 대책, 계속 강조되고 정부에서도 대책을 발표도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마는 제대로 교권이 보호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 어디에 있을까요?
◆ 김상열> 최근에 교권 침해 사례가 아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교사의 어떤 권위만으로도 충분히 학교 안에서 발생되는 크고 작은 갈등들이 조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교사들이 권위가 인정되었던 시절이 있었죠. 그러나 지금은 이런 것들이 매우 어렵습니다. 모든 학교 안에서 발생되는 그런 갈등 상황들이 법정으로 가거나 최종적으로는 어떤 법률적 판단에 의해서 이런 것들이 해결되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학교 안에서 교육활동을 담당하는 우리 선생님들께서 이런 학생 또는 학부모들과의 어떤 갈등으로 인해서 교권 사안이 발생이 되면 거기에 따른 법률적 대응을 하다 보면 제대로 된 교육 활동도 할 수 없고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그런 경우들도 발생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일단 학교에서 이런 여러 가지 사안들이 발생이 되었을 경우에 교사에게 그 책임을 모두 떠맡길 것이 아니고 교육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그런 방안들이 강구가 돼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요즘 우리 교육청에도 일부 법률 전문가들이 교육청에서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고 있는데요, 그 수를 지금보다 훨씬 더 늘려서 학교 안에서 발생되는 각종 법률적인 사안이나 교권 사안들이 발생되었을 경우에 교육청이 원스톱으로 법률 전문가들을 지원해서 교사들이 그 문제들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업무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지원해 주는 이런 방안들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지역 교육청 단위에도 변호사를 배치하고 또 도교육청에도 전담팀을 만들어서 학교에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교권 사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현>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참 우리가 수개월 동안 굉장히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치러진 조기 대선을 통해서 새로운 정부가 출범을 했습니다. 앞으로 이재명 정부의 교육 방향, 어떻게 나가야 된다고 보시는지요?
◆ 김상열> 지금 이재명 정부는 잘 아시다시피 내란 사태로 인한 보궐선거로 지금 출범한 정부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전에 충분하게 인수위나 이런 과정들을 거치지 못했죠. 그래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이제 막 출범을 해서 지금 여러 가지 국정 과제들을 정리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교육 관련 어떤 주요 정책들도 이재명 정부의 교육 정책, 이재명표 교육 정책이 아직 제시되고 있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동안에 윤석열 정부 시절에 좀 오류를 겪었던 몇 가지의 정책들에 대한 검토 정도가 이루어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대선 기간 중에 여러 교육 관련 단체들이 이재명 후보 측에 요구했던 그런 교육 정책들이 일부 있는데요. 거기에는 교사 공무원들의 정치 기본권 확보라든지, 또 아까도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시피 교육의 전제 조건인 교원 수가 제대로 확보돼야 한다는 문제, 또 우리나라 교육의 어떤 근본을 뒤틀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가 경쟁 교육이고 이 경쟁 교육의 원인이 대학 서열화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대학 서열화를 해소하는 방안, 그래서 서울대 10개를 설립하자든지, 이런 정책들이 지금 제안은 되고 있습니다.
또한 12.3 계엄을 통한 내란 사태 이후에 민주시민교육이 더 절실하게 필요하다라고 해서 민주시민 교육에 대한 강화, 이런 것들도 지금 요구되는 것이 현실인데요. 이런 여러 교육단체들의 요구들이 국정기획위원회를 통해서 이재명 정부의 구체적인 국정 과제로 제시되기를 저도 기대를 하고 있고요.
특히 대한민국은 해방 이후 또 6.25 전쟁 이후에 굉장히 어려운 후진국에서 지금 현재 세계의 선도 국가로 성장을 했습니다.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의 국격이 상당히 높아졌는데 이 기저에는 바로 교육의 힘이 저는 작용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은 교육입니다. 교육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데 오히려 교원 수를 줄이거나 또는 교육 예산을 줄이겠다라고 하는 지난 정부의 정책들은 다시 전면 재검토가 돼야 되고 이재명 정부는 교육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좀 늘려서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더 성장 할 수 있는 그런 발판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종현>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해 주셨고, 또 교육에 대한 획기적인 투자, 그리고 정리하자면 교사의 정치 기본권 보장, 그리고 교원 증원, 또 그리고 경쟁 교육의 폐해를 줄이는 일.
◆ 김상열> 예. 대학 서열화를 좀 줄일 수 있는 방안 이런 것들을 마련해야 되겠죠.
왼쪽부터 김상열 충북교육연대 상임대표, 김종현 앵커. 충북CBS◇ 김종현> 알겠습니다. 새 정부에 거는 기대 말씀을 해 주셨고요. 인터뷰 초반에 제가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김상열 대표님, 진보진영 차기 충북교육감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분이신데 내년 선거 출마하십니까?
◆ 김상열>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요. 교육감 후보는 정당 소속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당의 공천을 받고 출마하는 게 아니라 교육감에 출마하고자 하는 분들은 본인의 어떤 의지와 또 우리 시대적 요구를 도민들이 어떤 교육감을 요구하는가에 대한 그런 요구들을 받아서 판단을 해야 되는데 한 1년 정도 지방선거가 남아 있고 저는 그동안에 김병우 교육감 시절에 충북교육의 정책의 중요한 부분을 제가 담당도 했었고 직접 추진도 했던 그런 책임감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기에 충북교육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적임자인가에 대한 고민은 아직 충분히 하지 못했어요.
◇ 김종현> 계속 고민 중이신 건가요?
◆ 김상열> 그리고 또 도민들이 저 같은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이 충북교육을 이끌어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시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한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좀 더 고민하고 또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서 현명한 판단을 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은 결정인 것 같습니다.
◇ 김종현> 그런데 이제 그렇게 말씀하시는 배경에는 교육감 선거를 보면 늘 보혁 대결로 치러지는, 거기서 승패에 가장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게 각 진영 내부의 단일화 아닙니까? 그러면 지금 적어도 진보진영 내부의 분위기는 좀 알고 계실 것 같은데, 진보진영에서 뭐 한 몇 분 정도가 거론이 되시고, 혹은 후보에 가장 근접해 있는 분은 있으신지 좀 궁금하네요.
◆ 김상열> 자천타천, 움직이는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까도 제가 잠깐 말씀드렸다시피 교육감은 정당이 없으니까 결국은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나 노동단체 같은 교육관련 단체들이 어떤 판단을 하고 어떤 후보를 추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을 아마 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 과정을 거쳐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후보가 선정이 되면 그 후보를 중심으로 후보가 단일화되고 그래서 현 교육감이나 또는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그런 주자가 되는 후보들과 경쟁하는 것이 저는 맞다고 봅니다.
그래서 후보가 너무 난립이 되게 되면 정당 지원도 없는 교육감 선거에서 개인이 지출해야 할 비용의 부담도 상당히 크고 이렇기 때문에 너무 많은 후보들이 난립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요.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서로 논의를 통해서 한 후보로 후보를 단일화하는 것이 저도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종현> 알겠습니다. 많은 얘기 나눠보고 싶은데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들어야 할 것 같고요. 간략하게 마무리 인사 한 말씀 해 주시죠.
◆ 김상열> 예. 지난 6개월 가까이 우리 국민들은 상당히 고통스러운 그런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새 정부가 출범을 했습니다. 도민 여러분, 그리고 우리 교육 가족 여러분,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모든 분들이 역량을 모아야 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충북교육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도민 여러분, 또 교육 가족 여러분들께서 힘을 합쳐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 김종현> 김상열 상임대표님, 오늘 <시사직감>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상열> 네. 감사합니다.
◇ 김종현> 오늘 <시사직감>은 김상열 충북교육연대 상임대표 모시고 <직감초대석>으로 진행했습니다. 2025년 6월 20일 금요일 전해드린 <시사직감>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프로듀서 이은영, 진행에 저 김종현이었습니다. 저희는 다음 주 월요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행복한 저녁시간 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