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각 인선 본격 착수…국방·외교부터 발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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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라인 우선…이르면 20일 차관 발표

총리 인준 전 발표 전망…"검증 끝난 순서대로"
22일 여야 지도부 관저 오찬…"의제 제한 없어"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본격적인 내각 인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외교·통일부 등 외교·안보 라인부터 인사 발표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야당의 협조와 함께 인선 속도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CBS노컷뉴스 취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내각 후보군에 대한 검증 보고를 받고 인선 검토에 들어갔다. 검증이 마무리된 인사부터 차례로 발표할 계획으로, 이르면 20일 차관급 인사 명단이 먼저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내각 개편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여부와 무관하게, 검증이 끝난 시점에 따라 순차적으로 발표한다는 방침"이라며 "제청권은 이주호 총리 직무대행이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여권 안팎에선 국방부, 외교부, 통일부 장·차관 인사가 가장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국방부의 경우, '내란 특검' 수사로 인한 고위 간부의 법적 리스크와 인력 공백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도 이 대통령이 이달 말 예정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하는 만큼 일정에 맞춰 실무 인력을 조속히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보군으로는 국방부 장관에는 문민화 방침에 부합하는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 외교부 장관에 조현 전 유엔대표부 대사, 통일부 장관에 민주당 정동영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정무 일정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참석 직전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여야 지도부 회동을 조기에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일정 추진을 지시했다. 이후 각 당 실무 접촉 끝에 오는 22일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을 한남동 관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회동에는 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예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우상호 정무수석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예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G7 회의 관련 여러 내용을 소상히 설명하고 의제 제한 없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겠다는 입장"이라며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도 듣고 대화를 나누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국회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추경 예산안 처리, 각종 개혁 입법 등 여야 협의가 필요한 안건이 쌓여 있다. 특히 인사청문회 일정이 줄줄이 예정된 만큼, 이번 회동이 야당 협조를 유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총리 인준 이후에야 본격적인 내각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 대통령은 인선 시기를 앞당겨 기민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권 교체기에 총리 대행이 제청권을 행사한 전례가 있으며,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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