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플레이 제공 결혼을 앞두고 불거진 불륜설로 공연계 하차까지 이어졌던 뮤지컬 배우 박준휘(32)와 우진영(26)이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일어난 지 열흘 만에 양측이 나란히 입장을 밝혔지만, 공연 중단과 배우 교체로 인한 혼란은 공연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박준휘는 13일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논란 이후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리고도 바로 입장을 밝히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약혼한 사람으로서 늦은 밤 여성 동료와 단둘이 집에 있었던 점은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행동이었고, 경계와 신뢰를 지키지 못한 책임은 온전히 제게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진영 배우와는 동료 이상의 감정이나 사적인 교류는 없었다. 침대에 있었다거나 속옷 차림이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진영 배우가 억측으로 인해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며 우진영에 대한 2차 피해를 경계했다.
우진영도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사적인 교류가 전혀 없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것은 저의 안이한 착각이었다"며 "해당 자리에 있었던 점은 분명히 제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공연 직후 박준휘 배우와 대화를 나누던 중 약혼자분께서 갑작스럽게 방문했고, 상황을 설명한 후 바로 자리를 떴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장면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당황한 모습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박준휘는 예비신부의 자필 편지도 함께 공개했다. 예비신부는 "사진은 당시 감정적으로 게시한 것이며, 사실관계를 오해하게 만든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두 배우가 명예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앞서 두 사람은 박준휘의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으로 논란에 휘말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속옷이 드러난 옷차림으로 나란히 고개를 숙이고 있는 박준휘와 우진영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후 두 사람이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까지 공개되며 불륜설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결국 박준휘는 출연 중이던 '니진스키'에서, 우진영은 데뷔작 '베어 더 뮤지컬'에서 하차했다. 일부 공연은 캐스팅 변경을 넘어 전면 취소되기도 했다. 관객과 제작진은 물론 동료 배우들까지 예기치 못한 피해를 입으며 논란은 공연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논란이 단순 해명으로 마무리되기 어려운 이유는 결국 무대 밖의 판단 하나가 공연 전체에 치명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박준휘와 우진영이 말한 '책임'의 무게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증명될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