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3%→대선 8%…이준석, 보수 대안 세력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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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최종 득표율 8.34%…확장성 한계
네거티브 위해 성폭력성 발언 등 '구태 정치' 비판
비용 절반 보전 10% 못 넘어…지방선거에서 도약 가능할까
천하람 "총선 3%였는데 지금 2배 이상 확장…지방선거 매진"

개혁신당 이준석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에 대한 소감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개혁신당 이준석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에 대한 소감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최종 득표율 8.34%로 대선 레이스를 마감했다. 한때 여론조사에서 1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나타냈지만, 결국 한 자릿수에서 머물며 확장성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지난 총선에서 개혁신당 득표율이 3.61%였던 점을 감안하면 약 1년여 만에 2배가 넘게 성장한 셈이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추후 보수 진영 내 대안 세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득표율 8.33%…"중도 보수" 주장 이재명에 밀린 확장성 한계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8.34%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49.42%),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1.15%)에 이은 3위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이준석 후보가 2030 남성으로부터는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확장성의 한계를 보여주며 전체 득표율은 10%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막판 이재명 후보 아들 리스크를 공격하기 위해 전국민이 지켜보던 생중계 TV토론회에서 성폭력성 발언을 그대로 옮기면서 오히려 본인 리스크만 키웠다는 평이다.

'줄탄핵'과 '계엄'이라는 기성 정치의 극단적 대립에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정치'로 호소하며 참신하고 젊은 이미지를 앞세워 왔던 점이 무색할 정도로 '구태 정치'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또 이준석 후보가 토론회에서 "내가 혐오를 하거나 갈라치기 했다는 구체적 사례를 말해달라"고 언급한 것처럼 기성 정치의 마타도어로 인한 피해자 이미지도 있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이마저도 희석됐다.

이로 인해 김문수 후보가 '계엄의 강'에 빠져 허우적댔음에도 이준석 후보가 보수 진영 내 대안 세력으로 부상하지 못하고, '중도 보수'라며 치고 들어온 이재명 후보에게 보수 표를 빼앗겼다는 지적이다.

대안 세력화 가능할까…"3%에서 2배 넘게 확장, 지방선거 매진"

개혁신당 이준석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도착해 당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박종민 기자개혁신당 이준석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도착해 당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박종민 기자
개혁신당의 1차 목표는 '득표율 10%'였다. 선거 비용 보전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선거법에 따라 유효 득표율이 10%를 넘으면 선거 비용의 절반을, 15%가 넘으면 전체를 보전 받을 수 있다.

대선에서 쓴 비용을 보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같은 목표는 향후 지방선거까지 염두에 둔 것이었다. 지방선거에서도 각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의 비용 보전은 같은 룰을 적용받는다.

이번 선거로 당세만으로도 10% 이상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양당으로부터 배제된 유능한 인사들이 개혁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선방을 노려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개혁신당은 10% 득표율을 이루진 못했지만, 당초 전략대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목표로 정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후보는 "무엇보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잘했던 것과 못 했던 것들이 있을 텐데, 1년 뒤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약진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며 "개혁신당은 총선과 대선을 완벽하게 완주해 낸 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의 역량을 키워서 국민들께 더 다가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지난 총선에서 3% 수준의 지지를 받았는데, 이번 선거를 거치면서 개혁신당의 당세를 2배 이상 확장했다. 6만명 수준이었던 당원이 12만명을 넘겼다"며 "우리의 성취가 흩어지지 않고 더 커질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 지방선거 준비에 지금부터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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