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자와 일본 경제재생상(왼쪽)·트럼프 미 대통령. 연합뉴스한미 관세 협상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 미일 간 첫 관세 협의에서 미일 양국이 되도록 조기에 합의, 정상이 결과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또 미일 양국이 다음 협의를 이달 중 실시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장관급뿐 아니라 실무 레벨에서도 관세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과 50분간 면담했고, 이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75분 동안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회담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과 관련해 일본 측에 방위비 부담 확대를 언급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측은 이번 협상에서 관세 인하와 철폐를 요청하고, 미국은 안전보장 관련 요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애초 일본과의 관세 협상에 직접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면담만 하고 양측 관세 담당 장관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미 철강·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일본을 상대로 상호관세 24%를 발효하기로 한 상태다. 일본은 미국 관세 정책에 거듭 유감을 나타냈고 제외를 요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번 협상 직후 취재진과 만나 미국 관세 조치가 지극히 유감이라는 점을 표명하고 관세가 일본 산업·미일 양국 투자·고용 확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 뒤 자동차와 철강 제품 등에 대한 관세 정책 재검토를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면담 이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일본 무역 대표단과 막 만나서 큰 영광"이라며 "큰 진전(big progress)"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