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바꿔야' vs '나중에 해도 된다' SKT 유심 대란, 어떻게 생각하세요?[노컷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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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최근 해킹으로 고객 유심(USIM) 정보가 유출돼 'SK텔레콤 유심 대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600여 곳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고 부족에 따른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SK텔레콤은 "유심 보호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달라"고 밝혔습니다. 한 전문가도 현 상황을 두고 "과도한 공포"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달리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있습니다. SK텔레콤의 유심 대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서울 양천구 한 대리점 앞에서 시민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김조휘 기자서울 양천구 한 대리점 앞에서 시민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김조휘 기자
Question

SKT 유심 대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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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SK텔레콤 유심 대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해킹으로 고객 유심(USIM) 정보가 유출돼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유심은 통신망 내에서 개인을 식별하고 인증하는 정보를 저장하는 휴대폰 칩입니다. 유심 정보가 유출되면 타인이 이를 토대로 불법 유심 칩을 만들어 신원을 도용하거나, 문자메시지(SMS) 데이터를 가로채는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600여 곳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뜰폰 사용자 포함 이용자가 약 2500만 명에 달하는 만큼 재고 부족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죠.



이날 대리점 곳곳에는 유심 교체를 원하는 시민들의 줄이 이어졌습니다. 공항 로밍센터에도 이용자들이 몰리며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일부 이용자들은 유심 재고 부족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는데요. 다음날 오전 7시 30분쯤 동대문구 한 대리점 앞에선 이미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혼란은 이어졌습니다. 유심 무상 교체를 앞두고 개통한 온라인 예약 시스템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때 접속 장애를 겪었고, 명의 도용 방지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가입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본인인증 앱 패스(PASS) 접속 지연 현상도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SK텔레콤 이용자들은 'SKT 유심 해킹 공동대응 공식 홈페이지' 공동 대응 사이트를 개설하며 이번 사태로 인해 다양한 금융, SNS 등에서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는데요. 국회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피해 규모 파악, SK텔레콤의 책임 있는 대응 등을 촉구하는 청원도 등장했습니다.

SK텔레콤 "유심 보호 서비스로 해킹 피해 막을 수 있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운데) 등이 25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SK텔레콤 이용자 유심(USIM) 정보가 해커 공격으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운데) 등이 25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SK텔레콤 이용자 유심(USIM) 정보가 해커 공격으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해킹 공격 이후 구체적인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심 보호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달라"며 "피해가 발생하면 100% 책임지겠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죠.

총 23만 명의 이용자가 28일 밤 기준 유심 교체를 완료했고, 같은 날 오후 6시 기준 유심 보호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는 741만 명에 달했습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8일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사용자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SK텔레콤 유영상 대표는 25일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세 차례 고개를 숙인 뒤 이용자들의 유심을 무료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죠.

SK텔레콤은 당시 약 100만 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 달 말까지 약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에도 고객 수요에 따라 계속 유심을 더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해킹당하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분명한 SK텔레콤의 잘못"이라면서도, "하지만 과도한 공포감 때문에 유심이 품절 사태가 난 것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교수는 "주식, 인터넷뱅킹 등 금융 거래의 경우 공인인증서, OTP카드 등을 요구하기에 이 정보들이 없는 한 문자 인증만으로 계좌 이체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제일 근원적인 해결책은 유심을 교체하는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유심이 부족하니까 국내 가입자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정도면 충분하다. 이 서비스는 통신사가 기기 변경을 탐지해 복제 휴대폰 사용을 막아준다"고 조언했습니다.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의 유심 대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세한 의견은 댓글로도 환영합니다.

※투표 참여는 노컷뉴스 홈페이지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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