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낀 아시아경제…돈 벌러 온 필리핀 가정부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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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영화 '일로 일로' 내달 3일 KBS 1TV '독립영화관'서 방영

영화 '일로 일로' 스틸컷(사진=KBS 1TV 독립영화관 제공)

 

지난 2013년 제6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신인감독을 뽀는 황금카메라상을 받은 싱가포르 영화 '일로 일로'(감독 안소니 첸)가 다음달 3일 밤 12시 35분 방송되는 KBS 1TV '독립영화관'을 통해 선보인다.

열 살 소년 자러는 맞벌이로 바쁜 부모의 무관심 탓에 학교에서 항상 말썽을 부린다. 엄마의 임신으로 잡안일을 돌볼 필리핀 출신 가정부 테레사가 자러의 집에 오고, 자러는 어쩔 수 없이 테레사와 한 방을 쓰게 된다.

자러는 테레사의 모든 것이 못마땅하다. 고향에 자식을 두고 온 테레사는 그런 소년을 진심으로 대하고, 어느새 둘 사이 관계는 부모보다 더 가까워진다.

하지만 아빠가 실직하고 엄마까지 직장을 잃게 되자 자러와 테레사는 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영화의 제목으로 쓰인 일로 일로는 필리핀의 지역명이다. 이 영화는 싱가포르 출신 안소니 첸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어린 시절 자신을 돌봐 줬던 필리핀 가정부에 대한 특별한 기억을 담은 자전적인 작품이다.

 

첸 감독은 "열두 살 때까지 8년 동안 필리핀에서 온 가정부와 함께 생활했다"며 "그분이 고향으로 돌아갈 때 많이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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