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이 등장할 경우 정당지지율이 민주당을 압도하고 새누리당까지 위협하는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전국 성인남녀 1,20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인지에 대한 조사에서 새누리당이 35%, 안철수 신당이 26%, 민주당 11%, 통합진보당은 1%를 차지했고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27%다.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2배 이상 훌쩍 넘어서고, 새누리당에도 9%포인트 가량의 격차로 추격하는 양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엔 새누리당 43%, 민주당 20%,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지지정당 없음 34%로 답변했다.

한 주 전의 정당지지도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43%→35%로 8%포인트, 민주당은 20%→11%로 9%포인트 각각 빠졌다. 무당파나 의견유보자의 비율은 34%→27%로 7%포인트 가량 줄어, 안철수 신당이 새누리당과 민주당, 무당파의 지지율을 골고루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측은 "기존 정당 구도에 상당한 변화 가능성을 드러냈다"며 "안철수 신당은 기존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파의 상당수를 흡수해 20~30대에서는 제1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향후 실제 창당 과정에서 어떤 절차로 어떤 인사를 영입하는가에 따라 지지세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갤럽은 "안철수 신당은 호남을 포함한 모든 지역과 모든 연령층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