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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KDI→대덕…아버지 발자취 좇는 박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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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생 현장 방문 이어져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울산신항에서 열린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기공식에 참석,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생 현장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자율학기제 연구시범학교를 방문한 데 이어 26일에는 시간선택제 채용박람회 현장을 찾았다. 27일에는 부산.울산을 방문했다.

또 28일에는 제3차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서울 동대문구 홍릉에 있는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주재했고, 29일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이 정치권의 악다구니에서 벗어나 민생.경제행보에 주력하는 것은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는 여의도 정치권에 대한 항의 시위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동선을 분석하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아버지 박 대통령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을 주로 찾는다는 것이다.

4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29일 찾은 대덕연구개발 특구는 박정희 대통령이 과학입국의 기치 아래 건설한 단지로, 지난 40년간 과학입국의 토대를 마련하고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동력 역할을 수행해 왔다.

박 대통령이 대덕연구개발특구 4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한 것도 아버지의 땀과 혼이 묻어있는 곳이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박 대통령이 대덕특구를 방문한 김에 들른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1971년에 설립된 한국과학원(KAIS)이 전신이다.

KAIS는 고급두뇌의 해외 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 이공계 특수대학원으로 발족했다. 박 전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뒷받침 됐음을 물론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제3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참석, 방명록을 쓰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8일 국민경제자문위원회를 주재했던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박 전 대통령의 작품이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울 때 경제연구소의 필요성을 절감한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71년 설립됐다. 그는 홍릉에 건물을 지을 때 두 번이나 공사현장을 시찰할 정도로 상당한 애착을 보였다.

이런 KDI가 42년의 홍릉시대를 마감하고 다음달에 세졸시로 내려가게 되자, 청와대 관계자는 아버지가 홍릉시대의 문문을 열고, 딸은 세종시대의 문을 여는 것이라는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26일 방문했던 울산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이후 산업화의 첫삽을 떴던 곳이다. 1962년부터 울산공업단지가 조성되기 시작해 오늘날에 이르렀으니 울산은 정주영 말고도 박정희를 떼어 놓고는 말을 할 수 없는 곳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개원 50주년을 맞아 방문했던 국립외교원도 박 전 대통령때 깃발을 올렸고, 5월 22일 방문했던 국방과학연구소도 박 전 대통령에 의해 태어났다.

박 전 대통령도 자서전(절망는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박 전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를 만들어 적극적인 후원에 들어갔다고 밝히고 있다.

성격이 다르기는 하지만 박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순천 정원박람회장을 방문했을 때 순천시장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이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던 1962년 8월 27일 순천 수해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첩을 선물받았다.

박 대통령은 "50년전 일이네요"라고 말한 뒤 사진첩을 한동안 들여다보며 감회에 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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