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백수'' 신분으로 결혼하는 남성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무직이나 가사, 학생인 상태로 결혼한 남성은 1만 9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무려 9.4%나 감소했다.
무직 상태의 결혼 남성이 연간 2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직업별 혼인 자료를 공개하고 있는 지난 2004년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전체 결혼건수가 전년보다 5.3%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다.
이 때문에 무직 남성 결혼이 전체 결혼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년전 7%에서 지난해 6.13%로 덩달아 줄었다.
무직 상태로 결혼한 여성의 비중도 지난해 45%로 5년 만에 9%포인트 가량 줄었다. 서울 등 대도시의 하락폭은 더욱 컸다.
무직자의 결혼 비율이 급속히 감소하는 것은 초혼 연령이 늦춰지는 추세와도 맞물려 있다.
청년층 실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백수로 결혼하기 보다는 결혼을 미루는 우리 사회의 우울한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