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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경합지 인천 연수갑, '송영길 카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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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1996년 이후 20년간 보수 독점
송영길 시정 등 기억하는 주민들
정치 행보·돈 봉투 사건 등 여파도
후보로 박남춘 전 시장도 함께 언급
정권 '견제론'도…여론조사는 민주당

(왼쪽부터)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박남춘 전 인천시장, 정승연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황진환 기자·연합뉴스(왼쪽부터)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박남춘 전 인천시장, 정승연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황진환 기자·연합뉴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재보궐선거의 격전지로 꼽히는 곳 가운데 한 곳은 인천 연수갑이다. 1996년 지역구 신설 이후 보수 정당이 20년 독점한 지역이다. 국민의힘 황우여 전 의원의 경우는 내리 4선을 했다.
 
2016년 갑·을로 분구한 뒤에야 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갑구에서 0.29%p 차 신승을 했다. 이후 박 의원이 3연승을 거뒀지만 전형적인 수도권 경합 지역으로, 여야 모두에게 간단치 않은 곳으로 꼽힌다.

특히 이곳은 민주당세가 강한 인천 계양을 출마를 놓고, 같은 당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차선 선택지가 될 수 있는 곳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그래서 CBS노컷뉴스는 23일 이곳의 민심을 청취해 봤다.

인지도는 인천시장 출신 송영길 우세

연수역 근처 문화공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조남기(67)씨. 전주은 인턴기자연수역 근처 문화공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조남기(67)씨. 전주은 인턴기자
취재진은 이날 오전 동춘역 인근 '스퀘어 원'을 찾았다. 지역을 대표하는 상가였지만 월요일 오전 시간이어서인지 인터뷰 자체가 쉽지 않았다. 택시를 타고 연수역 쪽으로 이동, 점심 시간을 이용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만났다. 이어 오후 3시쯤 옥련시장으로 이동해 저녁 7시까지 유권자들을 만났다.
 
연수역 인근 공원에서 만난 조남기(67)씨는 송 전 대표 이야기가 나오자 그를 전임 인천시장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그는 "시장으로서 잘 했다. 속 안 썩이고. 그 사람은 그래도 뭔가 약속하면 그런 걸 지키려고 했고, 그런 면이 제일 낫더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김모(46)씨도 "저는 지금보다 오히려 시장 시절이 조금 더 나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다른 민주당 후보보다 송 전 대표가 더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서울 출마', '돈 봉투' 반감 여전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옥련시장 상인 김남준(55)씨. 전주은 인턴기자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옥련시장 상인 김남준(55)씨. 전주은 인턴기자
그런가 하면, 송 전 대표가 2022년 서울시장 출마 뒤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는 데 대한 반감을 표한 사람도 있었다.
 
이희영(72)씨는 "송 전 대표는 계양에서 정치를 했고 인천시장까지 했는데 서울시장을 하겠다며 의원직을 사퇴하고 떠나지 않았느냐"며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사람을 어느 지역에서 받아주겠느냐"고 반문했고, 60대 후반 남성은 "예전에 자기가 거기(계양구) 못 박아 놓고… 이사를 가고 그 바람에 인심이 돌아섰다. 전에 여기로 왔어야지"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송 전 대표가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돈 봉투' 사건의 여파도 남아 있는 모습이다.
 
옥련시장에서 만난 주부 유희정(58)씨는 "정치인은 깨끗해야 한다"며 "송 전 대표는 도덕성 문제가 있지 않나. 무죄가 나왔다곤 하지만 처음부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사람이 더 낫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상인 김남준(55)씨도 무죄 선고 사실을 인터뷰 중에야 알게 됐다며 "모르는 사람들은 '돈 봉투' 하나만 기억하고 있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다만 "유정복 현 시장보다는 송영길, 박남춘 시장 때가 더 나았다"며 "송영길, 박남춘 중 누가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같은 당이니 정책은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여권 지지층에서는 박남춘 전 시장 이름도 종종 언급됐다. 박 전 시장은 시장 당선 전 연수갑 인접지인 남동갑 지역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연수역으로 이동하면서 탄 택시 운전자 한기배(67)씨는 "박 전 시장은 워낙 일을 잘 했다"며 "만약 여기서 출마하게 된다면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를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정권 견제론도 상당

연수구에서 가장 번화한 재래시장인 옥련시장. 김형준 기자연수구에서 가장 번화한 재래시장인 옥련시장. 김형준 기자
반면, 정권 견제에 투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카페 사장 김씨는 "민주당이 너무 똘똘 뭉친 것 같아 위험하지 않나 싶다. 야당의 소리가 너무 안 들려서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을 뽑는 게 적합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연수갑 거주 성인 남녀 7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지역 민주당 지지도는 53%, 국민의힘 지지도는 31.6%를 기록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적합도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 50.2%, 박남춘 전 시장 14.5%, 김남준 전 대변인은 14.6%를 기록했다.
 
이 여론조사에서 송 전 대표의 후보 적합도(50.2%)는 CBS노컷뉴스가 이날 채집한 길거리 의견과는 다소 거리가 느껴진다. 이는 인터뷰가 베드타운에서 업무 시간에 진행되다 보니 연령층이 고르지 못한 한계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터뷰 대상자 8명 가운데 40대는 1명, 50대가 2명, 60대 이상이 5명이었다.
 
에스티아이 여론조사의 경우는 무작위 휴대전화 가상번호로 실시,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7%p를 기록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문화공원에 걸려 있는 국민의힘 정승연 당협위원장 현수막. 후보가 정리되지 않은 민주당 측 현수막은 찾기 어려웠다. 김형준 기자문화공원에 걸려 있는 국민의힘 정승연 당협위원장 현수막. 후보가 정리되지 않은 민주당 측 현수막은 찾기 어려웠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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