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MVP 케네스 워커 3세의 질주. 연합뉴스시애틀 시호크스가 12년 만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시애틀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0회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29-13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11년 전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에 패했던 아픔을 씻었고,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시애틀이 압도했다.
러닝백 케네스 워커 3세가 질주했다. 워커는 1, 2쿼터에만 14번의 러싱과 함께 94야드를 전진했다. 뉴잉글랜드 전체가 기록한 전진 야드보다 많은 수치. 후반에도 워커는 멈추지 않았다. 총 27번의 러싱과 2번의 캐치로 161야드를 전진하면서 슈퍼볼 MVP로 선정됐다. 1997년 테럴 데이비스(덴버 브롱코스) 이후 첫 러닝백 MVP다.
시애틀 쿼터백 샘 다널드는 다소 주춤했지만, 2018년 드래프트 동기 쿼터백 중 가장 먼저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다널드의 드래프트 동기는 1순위 베이커 메이필드(탬파베이 버커니어스), 7순위 조시 앨런(버펄로 빌스), 32순위 라마 잭슨(볼티모어 레이븐스)이다. 다널드는 3순위였다.
ESPN은 "NFL 최고의 팀은 시즌 내내 잘 보이지 않는 팀이었다"면서 "수비와 스페셜 팀을 중심으로, 누구도 믿지 않았던 쿼터백을 앞세우고, 이제 두 번째 시즌을 치르는 38세의 젊은 감독이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시애틀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고 표현했다.
시애틀이 포스트시즌 리드를 뺏긴 시간은 1분35초에 불과했다. 2000년대 이후 최소 기록이다.
한편 슈퍼볼 만큼 관심을 받는 하프타임 쇼에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팝스타 배드 버니가 등장했다. 또 다른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고, 리키 마틴도 무대에 올랐다.
수많은 헐리우드 스타들이 슈퍼볼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F1 스타 루이스 해밀턴과 모델 겸 사업가 킴 카다시안이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둘은 최근 교제 사실이 알려졌고, 이후 대규모 행사에서의 첫 동반 참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