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본과 분리된 브리지 존슨의 금메달. 팀 USA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브리지 존슨. 연합뉴스소중한 금메달이 박살(?)났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팍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린지 본(미국)이 사고로 헬기 이송된 가운데 브리지 존슨(미국)이 1분36초1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진 기자회견. 존슨은 함께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오던 엠마 아이허(독일)에게 "절대 메달을 목에 걸고 뛰지마"라고 경고했다.
이미 존슨의 금메달은 시상대에서 세 조각으로 분리된 상태였다.
존슨은 박살난 금메달을 보여달라는 요청에 "이게 메달, 이게 리본이다. 그리고 이게 메달과 리본을 연결하는 고리다. 기뻐서 펄쩍펄쩍 뛰고 있었는데 떨어졌다. 그래서 박살난 것 같다"면서 "이탈리아 사람들이 공학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나는 모르겠다. 누군가가 고쳐주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다행히 금메달 자체가 깨지지는 않았다. 금메달과 리본, 그리고 금메달과 리본을 연결하는 고리가 세 조각으로 분리된 상태였다.
존슨은 잠시 웃음을 멈춘 뒤 사고로 이송된 본의 쾌유를 빌었다. 본보다 먼저 레이스를 펼친 존슨은 본의 사고 후 기도하고, 또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계속 중계화면에 잡혔다. 존슨은 2022년 코르티나에서 훈련 중 부상을 당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존슨은 "코치가 본이 헬리콥터 안에서 나를 응원했다고 말해줬다. 본에게 좋은 일이 있길,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내 마음도 너무 아프다. 이 종목은 가끔 정말 잔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