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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지역사회 비추는 강릉 연곡면 교회연합봉사단체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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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강원영동CBS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제작 강민주 PD, 진행 최진성 아나운서)

[강릉 연곡면 교회연합 봉사단체 '가로등' 김형태 목사(연곡성결교회) 인터뷰]
"2017년 교회연합으로 조직…최근 '이웃 나눔'으로 강릉시 감사패 받아"
"나눔 실천하는 2/3는 교인 아닌 일반 주민…주민과 함께 나눔책방, 장학 사업 등 꾸준히 진행"

◇ 최진성> 최진성의 위클리오늘, 오늘은 몸은 추워도 마음은 따뜻하게 하는 나눔 이야기 전해보려고 합니다. 교회를 넘어서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이웃 나눔을 하고, 최근에는 표창도 받으셨습니다. 강릉 연곡면 교회연합 봉사단체 '가로등'의 김형태 목사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형태> 안녕하십니까? 행복한 동행 연곡성결교회 김형태 목사입니다. 반갑습니다. '가로등'과 함께 사역하고 있고요. 청취자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는 이 날이 제겐 참 행복한 날인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여러분 모두에게 행복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 최진성> 소개 속 '행복'이라는 단어가 많이 들렸습니다. 평소 추구하시는 가치가 '행복'인가 봅니다.

◆ 김형태> 네, 우리가 서로에게 행복이 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해 상처가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조금만 더 배려하고 양보하고 깊이 나누면 함께 행복할 수 있는데, 그런 삶이 요즘 많이 부족해지고 삭막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 이름도 '행복한 동행 연곡성결교회'입니다. 우리 삶도 그렇게 행복한 동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행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오늘 이야기를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교회 내 활동을 넘어서 지역 사회와 함께 걷는 사역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것이 더 와 닿네요. 먼저 축하 인사부터 드려야겠습니다. 지난달, 강릉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10주년 기념식에서 '가로등'이 감사패를 받으셨죠? 축하 드립니다.

강릉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10주년 기념식에서 강릉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연곡면 교회연합 봉사단체 '가로등'. 가로등 제공강릉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10주년 기념식에서 강릉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연곡면 교회연합 봉사단체 '가로등'. 가로등 제공
◆ 김형태>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남들 앞에서 뭘 받는 게 많이 쑥스럽습니다. 웬만하면 앞에 서지 않으려고 하는데 최근에 몇몇 자리에 서게 되었어요. 아직도 어색하고 부끄럽지만 추천해 주신 분들, 함께 수고한 분들을 대표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이 상은 제가 아니라 '가로등' 모든 분들을 대신해 받아낸 상입니다. 그래서 시장님 손을 꽉 잡고 당당하게 받아냈습니다. 너무 당당해서 죄송하긴한데요. 하하.

◇ 최진성> 하하. 또 당당해야할 땐 당당해야하니까요.

◆ 김형태> 그렇다면 잘한 것 같아요. 하하.

◇ 최진성> 표정이 당당하시더라고요. 하하. 상 때문이 아니라, 그동안의 수고와 선한 영향력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더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형태> 맞습니다. 상을 바라보고 시작한 건 아니지만, 봉사로 협력하다 서로에게 위로로 이어지다 보니 그런 분들이 주변에서 추천해서 주신 상이거든요. 저희가 사양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어요. 주시는 기쁨으로 감사히 받았습니다.

◇ 최진성> 가로등 활동으로는 처음 받는 상인가요?

◆ 김형태> 네, 가로등으로는 처음입니다.

◇ 최진성>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지역에서는 오래 활동하셨습니다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가로등을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떤 단체인가요?

◆ 김형태> 가로등은 2017년, 지역 목사님들·사모님들·성도들·일반 주민들이 함께 모여 '지역과 더불어 살아갈 방법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만든 단체입니다. 이 땅의 교회가 이 땅의 주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우리 마을에 보면 가로등이 없는 곳이 없잖아요. (그렇죠) '가로등'이라는 이름처럼, 골목골목마다 서 있는 빛처럼 우리도 지역 곳곳에서 의미 있는 빛이 되고 싶다는 뜻입니다. 누구나 그 빛 때문에 행복해질 수 있고, 그 빛으로 어둠을 이길 수 있다는 의미도 담았고요. '필요할 때 켜지고, 꼭 필요할 순간에는 잠시 꺼둘 수도 있는 그런 따뜻한 빛, 그런 빛이 가로등이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활동은 다양합니다. 연곡면 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 중에 '나눔 책방'을 운영 중인데요. 원래는 마을 약자를 위한 나눔 공간이었습니다. 쌀, 라면, 학용품 등을 비치해두면 필요한 분들이 편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금은 주민들이 가져다주신 책을 정리해 누구든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고요.

또 마을버스가 수시로 오가는 공간이다 보니 오며 가며 함께 청소와 관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집수리 같은 것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 김형태> 네. 연곡면은 초고령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지역 중 하나입니다. 마음은 청년인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 노령 어르신들이 많아요. 전등 교체, 전기 문제, 수도 점검 같은 작은 일들도 혼자 해결하기 어려우시거든요. '가로등' 사역팀엔 전기에 재능 있는 분들이 계셔서 전기 교체나 위험 요소 제거 등 작은 집수리를 돕고요. 큰 작업은 업체와 연계해 지원하기도 합니다. 필요한 경우 비용은 어르신들이 조금 부담하고, 업체와 저희가 함께 도우며 해결하고 있습니다.

또 가로등 사역팀 이름으로 지역 학교들에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교회들이 서로 나누어 맡아서 '가로등 장학회'라는 이름으로 졸업식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당시에는 지역 공공기관이나 상가의 방역 활동을 많이 도왔습니다. 신청이 들어오면 어디든지 서슴없이 가서 방역을 했습니다. 마을의 커피숍이나 식당도 도왔고요. 우체국, 농협, 면사무소 등에도 가서 활동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국가 지침을 잘 전달한다든가, 또 당시 연곡감리교회 목사님께서 소독제 업체와 연결해 주셔서 매주 소독제를 받아와 직접 나누는 역할도 했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찾아서 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강릉 연곡면 교회연합 봉사단체 '가로등'에서는 이웃 나눔의 일환으로 전기 교체 작업을 하고 있다. 가로등 제공강릉 연곡면 교회연합 봉사단체 '가로등'에서는 이웃 나눔의 일환으로 전기 교체 작업을 하고 있다. 가로등 제공
◇ 최진성> 쉴 틈 없이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렇게 쉴틈 없이 활동을.

◆ 김형태> 말은 쉴 틈이 없었지만 사실은 쉬어가면서 했습니다. 하하.

◇ 최진성> 하하. 네네. 2017년에 세워지고 조직이 된 뒤, 지금 함께하는 교회는 어디 어디인가요?

◆ 김형태> 연곡감리교회, 연곡선교교회, 영진감리교회, 영곡제일감리교회. 이렇게 네 교회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가로등'이라는 이름은 누가 지으신 건가요?

◆ 김형태> 당시 목사님들이 모여 고민하다가 나온 이름인데, 정확히 누가 지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누군가 강력하게 주장했던 것 같은데….  아마 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하.

◇ 최진성> 하하. 방송을 들으시는 다른 가로등 멤버 목사께서 들으시면 발끈하실 수도 있겠네요.

◆ 김형태> 지나간 일입니다. 하하.

◇ 최진성> 네, 세상 가운데 서 있는 가로등 빛처럼, 이 빛 때문에 누군가는 행복해하고, 또 고마워하고, 또 안심하기도 합니다. 나눔책방, 마을버스 정류장 공동 관리, 전등 교체, 전기 점검, 장학금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올해도 장학금이 지급되나요?

◆ 김형태> 네, 올해도 지급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지역 학교 학생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전달하는 방식인가요?

◆ 김형태> 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식이 있는데, 지역에 5개 학교가 있습니다. 졸업 일정에 맞춰 장학금을 지급하고, 각 교회가 맡은 학교에 직접 가서 전달합니다.

◇ 최진성>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일을 하신 건 아니실테고, 차차 늘려가셨을테지만요. 부담되지는 않으세요?

◆ 김형태> 저희는 버거우면 안 하려고 합니다.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하려고 합니다. 하하.

◇ 최진성> 하하. 7년 동안 활동하다 보니 이제 지역에서도 가로등의 존재를 많이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함께하는 분들도 늘었겠어요.

◆ 김형태> 네. 처음엔 저희끼리 해야 하는 사업이었는데, 이제는 필요하신 분들이 먼저 연락을 주십니다. 최근에는 전기 온수기가 고장 났다며 도움 요청이 와서, 업체와 함께 가서 해결해드렸습니다. 이렇게 필요에 따라 연락을 주실 정도면 상당히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 최진성> 이제 12월이고, 2025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입니다. 최근에도 의미 있는 활동을 하셨다고요?

◆ 김형태> 며칠 전에 성탄트리 점등식을 했고,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2021년부터 성탄트리 점등 축제를 하고 있는데, 예배만 하는 행사가 아니라 마을과 함께하는 축제입니다. 재능기부로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데, 음악하는 분, 노래하는 분 등 다양합니다.

특히 저희 '스페셜 팀'인 어린이 난타팀이 매해 공연을 해줍니다. 처음에는 크리스마스 관련 곡이 없어도 괜찮다고 했는데, 올해는 성탄과 관련된 음악을 준비해 와서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면장님도 오셔서 축하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교회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은 성금을 매해 면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목사님들이 마을을 위한 축복의 기도를 선포하는 시간이 있고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성탄트리 점등을 선포합니다. 우리 이웃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인데, 그 이유는 가장 가까이 함께하는 사람이 바로 이웃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 친지처럼 서로 대하고, 함께 웃고 울며 살아가려는 교회들의 수고라고 생각합니다.

강릉 연곡면 교회연합 봉사단체 '가로등'의 나눔 공간. 가로등 제공강릉 연곡면 교회연합 봉사단체 '가로등'의 나눔 공간. 가로등 제공
◇최진성> 저도 사실 한 번 참석해서 같이 본 기억이 떠오르는데요.

◆김형태> 네, 사회를 봐주셨죠.

◇최진성> 네.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특히 면장님이나 교회 안 다니는 분들도 같이 나와 함께하시고요.

◆김형태> 저희 모임 중에는 교회 안 다니는 분이 한 3분의 2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최진성> 아, 그렇군요. 올해도 성황리에 트리 점등식도 하셨고, 또 지역 이웃을 위한 성금도 전달하셨죠. 아까 처음에 '가로등'이 어떻게 하면 지역과 더불어 살 수 있을까 고민하며 시작된 단체라고 하셨는데, 그런 고민들이 지금의 활동들로 이어지는 것 같아 듣는 저도 뿌듯해집니다.

◆김형태> 네. 저는 겨울에 성탄 트리가 세워질 때면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을 해냈구나' 하는 자부심이 생기더라고요.

◇최진성> 이번 연곡면의 트리는 어디에 세워진 건가요?

◆김형태> 연곡면사무소 앞 로터리에 늘 같은 자리입니다. 마을 입구라 들어올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곳에 세워져요.

◇최진성> 그렇군요. 강릉 연곡을 지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 트리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세운 트리라는 사실을 알고 보신다면 더 의미 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진성의 위클리 오늘, 추워지는 연말 우리 이웃과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강릉 연곡면 교회연합 봉사단체 '가로등'의 김형태 목사와 이야기 나눠보고 있습니다.

지역과 더불어 살기 위해 가로등이 만들어졌다고 하셨는데요. '버거우면 안 한다'고 하셨던 말이 인상적입니다. 결국 이웃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찾아가는 노력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활동하신지 7년이 지나면서 어려움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진짜 '필요'를 채우는 일, 어렵지 않으신가요?

◆김형태> 누군가의 필요를 '다' 채운다는 건 사실 불가능하죠. 그분들의 아픔과 외로움을 우리가 완전히 이해할 순 없으니까요. 저희가 하는 일은 우리가 '보는 것'을 해결하는 겁니다. 우리가 겪는 불편을 함께 해결하고, 외로워 보이면 다정하게 다가가 안부를 묻고요. 특별한 노력을 한다기 보다는, 눈에 보이는 것이 곧 필요라고 생각합니다. 길가에 쓰레기가 보이면 당연히 주워야 하듯, 교회 식구들과 함께 그런 일들을 하고요. 길 가다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같은 것도 (눈에 보이니) 그렇게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교회 식구들이 겨울 김장김치가 떨어질 때가 되면 먹거리 걱정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럼 "김장이 떨어질 때쯤 다시 김치를 만들어 나누자"고 결정하죠. 그렇게 시작해 여름에는 매달 두 번씩 김치를 나눕니다. 김치통이 돌아오지 않을 때도 있어요. 가보면 "딸네 집에 갔다"고 하시기도 하고요. 하하.

때로는 치솟는 채소값이 부담될 때도 있습니다. 꼭 우리가 김치 할 때쯤 되면 채소값이 치솟더라고요. 하하. 그래도 괜찮습니다. 아직은 할 수 있으니까요. 돈이 없거나 재료가 없거나, 도와줄 힘이 없을 때까지는 계속할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마을이 행복하면 교회는 더 행복합니다." 어려운 일을 어렵게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필요한 것을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보이는 것'을 그냥 합니다. 그래서 어렵지 않습니다.

◇최진성> 이제는 목사님들뿐 아니라 성도 분들도 함께 힘을 보태고, 또 시간이 지나며 새로운 아이디어도 생기며 활력이 붙은 것 같습니다. 올해는 강릉의 가뭄으로 어려움도 컸는데요. 그 가운데 가로등이 지역사회와 함께했던 순간이 있다면요?

◆김형태> 네. 강릉시는 물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연곡면은 물이 풍성한 곳이라 비교적 쉽게 넘어갔습니다. 연곡천에 몰려온 수많은 물차들이 기억이 나는데요. 소방차, 군 차량까지… 그걸 본 사람들이 마치 전쟁 같다는 말도 들었죠.

그 과정에서 주민들이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그 차량들이 물을 줄지어 받느라 길을 막아서고 있어서 주민들의 불편함이 컸는데요. 모두에게 고통의 순간이지만, 그 속에서 기다리고 양보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깊은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올해의 가뭄은 어렵기도 했지만, 서로에게 희망을 보인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최진성> 힘든 시기라도 함께 헤쳐 나가면 덜 외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7년 세워진 이후 지금까지 지역사회와 더불어 걸어온 '가로등'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아까 시작할 때는 상 받으셨다는 이야기로 문을 열었는데, (상을 받으시니까) 더욱 책임감이 생기실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활동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요.

◆ 김형태> 감사패가 저에게 그렇게 깊은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해보진 않았습니다. 사무실이 작아서 둘 작은 공간도 없거든요. 다만 우리가 하는 일이 멋진 추억이 되고, 아름다운 흔적이 되고 있다는 게 감사할 뿐입니다.

저희는 '보이면 한다'는 마음으로 합니다.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무겁게 일하기보다는, 당연히 해야 할 일처럼 자연스럽게 하는 게 오래갈 수 있거든요. 함께 하시는 분들도 그렇게 아마 생각하실 겁니다. 서로 부담되면 귀찮고 힘들거든요.

◇ 최진성> 연말이면 마음은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께 나눔에 대한 한 말씀 부탁 드릴게요.

◆ 김형태> 어렵지 않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버스킹도 하는데요, 잘해서 하는 게 아니라 좋아서 하는 겁니다. 하다보면 사람들이 같이 불러주기도 하고요. 박수를 쳐주기도 하거든요. 나눔도 마찬가지예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됩니다. 사람들은 그것만으로도 감동받고 기뻐하고 힘을 얻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귀한 것들이 너무 많은데 묵혀두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만 나누세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지금' 시작하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함께 하시죠!

◇ 최진성> "지금 시작하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오늘의 마지막 메시지로 전해드리면서, 연곡면 교회 연합 봉사단체 '가로등' 김형태 목사님과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따뜻한 시간이었고요, 올 연말 잘 보내시고 내년도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형태>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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