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라트비아 출신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남자 농구 대표팀을 지휘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4일 "남자 농구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체계적 시스템 구축을 위해 동유럽 농구 강국 라트비아의 마줄스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지난 8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까지 안준호 감독이 이끌었다. 이후 안준호 감독과 계약이 만료됐고, 새 사령탑을 공개 모집했다. 하지만 공개 모집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했고, 최근 중국과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2연전을 임시 사령탑 체제로 치렀다.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박차를 가했고, 복수의 외국인 지도자 후보를 대상으로 전문성과 운영계획,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그리고 제8차 전체이사회를 거쳐 마줄스 감독을 최종 선임했다.
남자 농구 국가대표 최초 외국인 사령탑이다.
협회는 마줄스 감독 선임과 함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8 LA 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회는 "아울러 선진 공격 전술과 시스템이 한국 농구에 도입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연령별 대표팀에서 순차적으로 적용해 일관된 한국 농구의 시스템을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줄스 감독은 1980년생으로 20년 가량 지도자로 일했다. 라트비아에서 유스팀을 시작으로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유망주를 육성했다. 또 러시아 리그 등에서 감독을 맡으면서 유로리그, 유로컵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마줄스 감독은 "한국 농구 첫 외국인 감독이라고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큰 영광"이라면서 "내가 가진 농구 철학이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제시한 비전과 일치하고, 한국 농구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대표팀을 맡고 싶었다. 과거의 경쟁력을 되찾고, 월드컵, 더 나아가 올림픽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