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서 질타받는 다원시스 대표. 연합뉴스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 국감에서 불거졌던 철도차량 납품 지연과 관련해 철도공사 측이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용갑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이 29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한국철도공사는 납품 업체인 다원시스가 물품 납품 실적으로 제출한 ITX-마음 150칸 계약과 유사 물품 납품 실적으로 제출한 서울 지하철 4호선 전동차 210칸 계약 모두에서 납품하지 못한 상황인데도 납품 실적 평가에서 15점 만점을 줬다.
박용갑 의원실 제공
또, 한국철도공사 ITX-마음 평가위원들은 다원시스와의 계약 3일 전인 지난해 4월 23일 다원시스 정읍 공장 현장 실사에서도 7명 전원이 '납기를 준수할 수 있는 생산능력, 차량 제작을 위한 인력과 시설,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며 '적격' 판정을 했다.
한국철도공사가 지난해 다원시스와 ITX-마음 116칸 계약을 체결할 때, 이미 2018년과 2019년 계약한 I258칸을 납품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미 납품된 100칸은 중량 초과 등 여러 문제점이 확인됐다.
납품 지연 등으로 164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담당자 징계는 없었다.
박용갑 의원은 "한국철도공사와 다원시스 간의 ITX-마음 계약은 계약 과정도, 공정 관리도 모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부실하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한국철도공사-다원시스 간 ITX-마음 계약 과정과 부실했던 공정 관리 문제, 국민의 혈세 9천149억 원이 부실하게 집행된 과정을 밝히고, 다시는 국민의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