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세상을 떠난 고 안성기. 한국영상자료원 공식 트위터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 안성기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수많은 동료가 조문했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
고인과 영화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 스타' 등에서 호흡을 맞췄고, 40년 가까이 친분을 쌓아온 배우 박중훈은 빈소에서 취재진을 만나 "먼저 진심으로 존경하는 선배님 한 사람으로서도 인격적으로 참 존경하는 선배님이 떠나시게 돼서 많이 슬프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40년 동안 선배님하고 같이 영화를 찍고 했다는 것도 행운이지만 배우로서 그런 인격자분과 함께 있으면서 제가 좋은 영향을 받은 것 참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 슬픈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 선배님이 영화계에 끼친 영향 선배 후배 동료들에게 주신 사랑 잊지 않고 잘 간직하겠다"라고 전했다.
'태백산맥' '축제' '취화선' '화장' 등의 영화를 함께한 임권택 감독은 고인을 "무던히 좋은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많이 아쉽고 또 아쉽고 그렇다. 나도 곧 따라갈 텐데 하는 생각(이다)"이라고 부연했다.
박상원은 "사랑했던 안성기 배우님께서 영면에 드셨다. 너무, 너무 슬프지만 편안하게 잘 하늘나라에서 연기하시면서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된 빈소에는 중학교 시절 동창인 조용필을 비롯해 박상원, 이정재, 정우성, 송강호, 김혜수, 신현준, 이덕화, 조용필, 임권택 감독, 이준익 감독, 김형일, 권상우, 최수종, 태진아, 송승헌, 김규리, 임하룡, 김동현, 정진영, 이기영,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들러 애도의 뜻을 표했다.
영화 '필름시대의 사랑'에 함께 출연한 배우 한예리와 안성기정보석은 5일 인스타그램에 "제가 배우 초창기에 '형님, 전 매일매일이 불확실하고 불안한데, 언제쯤 이 불안이 없어질까요?'라고 여쭸더니 '나도 아직 불안해, 그런데 그 불안은 배우라면 누구나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하는 숙명 아닐까?'라며 배우로서의 길라잡이가 되어주셨다"라며 고인과의 일화를 전했다.
이어 "제 마음속 또 한 분의 큰 스승인 안성기 형님"이라며 "떠나시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그래서 너무나 안타깝지만 가시는 길 편히 가십시오. 그곳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그저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김수로는 "선배님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대한민국의 배우들에게 최고의 귀감을 선물해 주신 선배님이십니다. 멋진 선배님. 존경과 큰 감사를 올립니다"라고, 송선미는 같이 찍은 작품 스틸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황신혜는 "편히 쉬세요"라며 "같은 현장에서‥ 같은 카메라 앞에서 영화를 함께 만들 수 있었던 시간은 제 인생의 큰 영광이었습니다. 긴 시간 한국 영화의 기둥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했던 순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존경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김의성은 페이스북에 "공항 출국장에서 안성기 선배님의 부고를 들었습니다. 한국 영화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분이셨고, 따뜻하고 마음 넓은 선배님이셨습니다. 부디 영면하소서"라고 남겼다.
고현정과 이영애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각각 "선배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엄지원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빛나는 별, 하늘에서도 별빛이 되시기를. 감사했습니다. 존경합니다"라고 적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일상 작곡가는 페이스북에 "우리들의 영웅이 또 한 분,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영화 '라디오 스타' 속에서 묵묵히 우산을 받쳐 주던 모습처럼, 우리의 팍팍한 삶 한가운데서 늘 조용한 위로가 되어 주셨던 안성기 선배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 글을 적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공식 페이스북에 안성기가 후원한 좌석 사진과 함께 "'들리지?'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배우 안성기의 시대를 기억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공식 트위터에 "안성기 배우님이 금일(2026.01.05.) 별세하셨습니다. 1957년 '황혼열차'로 데뷔해 아역 시절부터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바람불어 좋은 날' '칠수와 만수' '실미도' '라디오 스타' 등으로 한국 영화를 대표한 배우였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완치와 재발이 반복돼 투병 중이었던 고인은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고 지난달 30일 심정지 상태로 후송됐다. 치료 엿새 만인 5일 오전 눈을 감았다.
고인의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가 주관해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명예장례위원장 신영균·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등 4인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