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폰세리머니 폭발' 한화, 19년 만에 KS 진출…지친 삼성 꺾고 LG 상대로 26년 만의 우승 도전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한화 폰세가 24일 삼성과 PO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한화 폰세가 24일 삼성과 PO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한화가 무려 19년 만에 한국 시리즈(KS)에 진출했다. 거세게 반격한 삼성과 마지막 승부에서 웃으며 26년 만의 우승 기회를 얻었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과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11-2로 이겼다. 시리즈를 3승 2패로 마무리했다.

2006년 이후 19년 만의 KS 진출이다. 한화는 당시 KS에서 삼성에 지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07년에도 가을 야구에 나섰지만 두산과 PO에서 졌다. 이후 한화는 2018년까지 가을 야구에서 소외돼 암흑기에 빠졌다. 2018년에는 준PO에서 지면서 PO 진출이 무산됐다.

신축 구장 시대를 맞은 올해 한화는 정규 리그를 2위로 마치면서 7년 만에 가을 야구를 이뤘다. PO에서 힘겹게 삼성의 돌풍을 잠재운 한화는 1999년 KS 우승 뒤 26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한화는 오는 26일부터 1위 LG와 7전 4승제 KS를 치른다. 두 팀은 25일 1, 2차전이 열리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KS 미디어 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진다. 2023년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LG는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PO 최우수 선수에 오른 한화 우완 문동주. 한화 이글스 PO 최우수 선수에 오른 한화 우완 문동주. 한화 이글스 
PO 최우수 선수에는 문동주가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문동주는 총 83표 중 61표를 얻어 문현빈(13표), 노시환, 채은성(이상 4표), 폰세(3표), 삼성 김영웅(2표)를 제치고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문동주는 PO 2경기 1승 1홀드 6이닝 무실점 10탈삼진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1차전 2이닝 4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 홀드로 승리의 발판을 놓은 문동주는 3차전에서는 무려 4이닝을 책임지며 6탈삼진 2피안타 1볼넷 역투로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3차전 승리 투수가 된 문동주는 1, 3차전 모두 경기 MVP에 선정됐다.
 
이날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1차전 6이닝 6실점(5자책) 부진을 씻고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5차전에서 폰세는 최고 구속 157km의 강속구를 앞에숴 5이닝 9탈삼진 5피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1차전 역대 PO 최다 실점 승리 기록의 쑥스러움을 날렸다.

특히 3회 올해 홈런(50개)-타점(158개) 1위 삼성 4번 타자 르윈 디아즈의 강한 타구에 왼쪽 가슴을 맞으면서도 재빨리 송구해 잡아내는 투혼을 펼쳤다.

5회 폰세는 체인지업으로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강렬한 세리머니로 1만6750명 만원 관중을 열광시켰다. 폰세는 이날 경기 MVP에 선정됐다.

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1사 2, 3루 때 한화 노시환이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쳐내고 있다. 연합뉴스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1사 2, 3루 때 한화 노시환이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쳐내고 있다. 연합뉴스
타선도 힘을 냈다. 1회부터 선두 타자 손아섭의 안타, 루이스 리베라토 볼넷에 이어 노시환의 좌전 적시타, 채은성 좌익수 희생타 등으로 2점을 선취했다. 3회말 1사에서는 문현빈 좌선상 2루타, 노시환의 중전 안타, 채은성의 우측 담장인 몬스터 월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여기에 잇단 상대 송구 실책으로 2점을 더 뽑았다.

5회말에도 한화는 문현빈의 안타, 노시환의 2루타, 채은성의 싹쓸이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7-1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6회말에도 한화는 상대 실책과 3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는 8회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문현빈이 2점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노시환의 3루타와 채은성의 적시타가 축포처럼 터졌다.

폰세에 이어 한화는 6회초부터 2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투입해 승기를 지켰다. 경기 전 한화 김경문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으로 경기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와이스도 2차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날 명예 회복을 이뤘다. 9회까지 4이닝 4탈삼진 4피안타 1실점으로 폰세와 함께 LG와 KS에서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1사 1, 3루 때 1타점 2루타를 친 한화 채은성이 상대 실책을 틈타 3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1사 1, 3루 때 1타점 2루타를 친 한화 채은성이 상대 실책을 틈타 3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삼성은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혀 2년 연속 KS 진출이 무산됐다. 정규 시즌 4위인 삼성은 5위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치른 뒤 3위 SSG와 준PO를 4차전까지 펼쳤다.

PO 5차전까지 체력 소모가 큰 가을 야구를 11경기를 치러야 했다. 경기 전 삼성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이 온 몸에 갖고 있는 힘을 끄집어내고 있다"면서 "포스트 시즌(PS) 1경기가 정규 리그 몇 게임의 체력적 부담이 있고, 스트레스 많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앞서 가을 야구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지만 이날은 달랐다. 3⅓이닝 2탈삼진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점)에 그쳤다. 앞서 최원태는 SSG와 준PO 3차전 6이닝 무실점, PO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 쾌투를 펼쳤다.

수비진도 3회말 2루수 류지혁과 유격수 이재현의 송구 실책으로 1점씩 헌납하는 등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6회말 실점도 3루수 김영웅의 포구 실책이 시발점이었다.

삼성의 득점은 한화 실수로 나왔다. 2회초 김지찬 타석 때 발생한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포수 최재훈의 패스트볼이 나오자 발빠른 주자 이재현의 과감한 홈 쇄도로 1점을 얻었다. 8회초에는 김영웅의 평범한 뜬공을 중견수 루이스 리베라토가 무리하게 잡으려다 좌익수 문현빈과 겹쳐 놓쳐 2루타를 헌납했다. 삼성은 와이스의 폭투와 이재현의 희생타로 1점을 더 냈는데 거기까지였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