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위해 소방,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647개 정부 서비스가 중단된 가운데 일부 서비스는 최대 한 달 치 데이터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가 난 전산실에 있던 정부 공통 클라우드 시스템 'G드라이브'가 손상되면서, 모든 자료를 이곳에 보관하던 인사혁신처는 업무자료가 모두 손실된 것으로 보고 대비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1일 오후 "공무원 전용 내부 클라우드 저장공간인 G-드라이브는 대용량, 저성능 스토리지로 외부 백업이 어렵다"고 밝혔다.
화재가 난 곳에 있었던 'G-드라이브' 시스템이 피해를 입어 데이터가 소실됐음을 인정한 것이다.
전일 국무회의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신규 데이터를 즉시 백업하지 않아 영구 소실된 곳도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그렇게 보여진다"고 답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는 "신규 데이터는 매일, 모든 데이터는 매주 센터 내 별도 공간에 백업되고 있고 국민 생활과 밀접하고 빈번하게 사용되는 시스템은 매일 온라인 백업이 이뤄져 데이터 손실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서도 "다만 공무원 전용 내부 클라우드 저장공간인 G-드라이브는 대용량, 저성능 스토리지로 외부 백업이 어렵다"고 밝혔다.
G- 드라이브는 주로 중앙정부 공무원들이 정책이나 업무자료를 업무용 피시(PC) 대신 보관할 수 있게 한 클라우드 서비스다.
이번 화재로 5층 7-1 전산실에 있던 G-드라이브 시스템이 파손됐고 별도로 보관하던 백업 데이터도 모두 유실됐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G-드라이브에 있던 공무원 인사정책 자료 등이 소실된 것으로 보고 자료들을 다시 취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공무원들의 입직과 승진, 경력 등을 기록한 개인 인사자료는 다른 곳에 저장돼 있어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