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SNS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김병수 경기 김포시장이 해외에서 촬영된 단체사진에 범죄 혐의와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에 휩싸인 인물들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인 김포시장에 공개적으로 묻는 공식 질의'라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가 글과 함께 올린 단체사진을 보면, 반팔 카라셔츠 차림의 김 시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가운데 서 있고 머리 상단에는 '김포시장 김병수' 자막이 표시돼 있다.
또한 양 옆으로는 일부 불법도박 및 조폭 연루 의혹 등이 불거진 인물들도 각각 이름 표시와 함께 사진에 등장한다.
배경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가 보인다.
A씨는 게시글에서 "시장님께 분명히 질문드린다. 불법 도박 자금 세탁하는 B씨와의 관계는 무엇인가"라며 "(해외에서) B씨와 C씨를 직접 만난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C씨는 현재 도박사이트 운영과 관련해 문제 제기가 지속돼 왔고, B씨 역시 다수 제보에서 조직폭력배 핵심 인물로 거론돼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 질의는 개인 비방이 아니라 공직자의 도덕성·책임성·권력과의 부적절한 접촉 여부에 대한 공익적 문제 제기"라며 "김포시민과 국민 앞에 시장님께서 직접, 책임 있게 답해주시기 바란다"고 썼다.
이 같은 SNS 게시물이 알려지자 김포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세호 관련 조폭 무리로 보이는데, 김포시장은 왜 같이 있느냐"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김병수 시장은 '사진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몇 년 전 지인들과 동남아 여행 중 지인의 소개로 현지에서 B씨 일행과 만난 적은 있다"면서도 "그 외의 사람들은 잠깐 보았기에 얼굴은 물론, 이름 조차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저는 당시 지인으로부터 B씨를 무역업 종사자로 안내받았으며, 이후 별다른 친분과 교류는 없었다"며 "사적 만남이 담긴 사진을 빌미로 과도한 억측이나 근거 없는 주장을 할 경우 향후 강력히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