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美 가을 햇대두 주문 '0'…中 "관세부터 취소하라"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핵심요약

미국 가을 햇대두 수확 시작됐지만 중국 구매 예약 없어
무역전쟁 이후 대두 수입 줄이는 중국…올해는 더 줄어
대신 아르헨티나 등 남미산 대두 수입량 큰폭으로 늘어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미국과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미국이 자국에 부과한 관세율의 인하를 요구하며 미국산 대두를 전혀 주문하지 않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이 대두 수확기에 들어간 지 2주가량 지난 이달 11일 현재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를 단 한건도 예약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미국 농무부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이 미국 가을 대두 구매 예약을 현 시점까지 하지 않은 것은 관련 기록이 남아있는 1999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통상 중국은 매해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가을에 수확되는 미국산 햇대두를 수입하고, 3월부터는 브라질 등 남미 국가에서 대두를 들여온다.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량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 1차 미중 무역전쟁 전인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량 비중은 40%에 달했다.

하지만 무역전쟁 이후 대두 수입량은 25%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마저도 2차 미중 무역전쟁이 벌어진 올해는 더 줄어들어, 올해 1~7월까지 미국의 대중국 대두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감소했다.

중국 대두 수입업자들에게 중국 당국이 암묵적으로 압력을 가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양국간 고율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산 대두 가격이 상승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중국 대두 수입업자들은 미국산 햇대두 대신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산 대두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중국 수입업자들은 최소 35건, 227만t(톤) 이상의 아르헨티나산 대두 화물을 예약했다. 이는 월별 기준 남미산 대두 수입량 가운데 역대 최대이다.  

중국 당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량 감소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때문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두 무역과 관련, 미국은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 (중국에 대한) 불합리한 관세를 취소하고 양국 간 무역 확대를 위한 여건을 조성해 글로벌 경제 발전에 더 많은 안정성과 확실성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