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대통령'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대한민국 '바둑 대통령' 신진서 9단의 임기가 또 연장됐다. 신 9단이 9월에도 한국 바둑기사 랭킹 1위에 올랐다. 69개월(5년 9개월) 연속 집권(정상)이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단 한 번도 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1위 자리를 3개월 더 연장하면 6년을 채우는 역대급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신 9단은 지난 한 달 동안 2승을 추가했다. 이 기간, 48기 명인전 결승 진출에도 성공했다. 그는 9일부터는 중국 투샤오위 9단과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3번기를 치른다.
신 9단의 뒤를 이어 박정환 9단이 2위 자리를 지켰다. 신민준 9단은 한 계단 상승하며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에 3위로 복귀했다. 강동윤 9단은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안성준 9단과 이지현 9단이 순위를 맞바꿔 각각 5·6위에 자리했다. 또 변상일 9단은 7위, 김명훈 9단과 원성진 9단이 공동 8위, 김지석 9단이 2계단 상승한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100위권 내에서는 이재성 6단과 권효진 7단이 17계단씩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6단은 제7회 대통령배에서 입단한 후 첫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며 40위에 올랐다. 권 7단은 6승 2패의 성적으로 52위까지 상승했다.
김은지 9단. 한국기원 제공여자랭킹 부문에서는 김은지 9단이 1위를 지키며 2개월 연속 정상 자리를 수성했다. 김 9단은 지난 한 달 동안 12승 4패를 기록했다. 남·녀 통합 순위에서도 변동 없이 30위(9473점)를 유지했다. 이 기간, 48기 명인전 4강과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본선에 진출하는 활약을 펼쳤다.
여자랭킹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최정 9단은 한 계단 상승한 남·녀 통합 32위(9467점)로 여자랭킹 2위를 차지했다. 여자랭킹 3위 오유진 9단은 남·녀 통합 랭킹에서 8계단 상승한 68위, 스미레 4단(여자 랭킹 4위)은 3계단 상승한 93위에 각각 오르면서, 여자 기사 4명이 남·녀 통합랭킹 100위권에 포함됐다.
한국 기사랭킹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레이팅 제도를 이용해 100위까지 공지했다. 2020년 2월부터 개정된 랭킹제도를 도입했고, 2022년 8월부터는 범위를 확대해 전체 프로기사의 랭킹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