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5-2026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한국도로공사에 1라운드 1순위로 지명을 받은 중앙여고 이지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프로배구(KOVO)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여고부 최대어로 꼽히는 중앙여고 미들 블로커 이지윤(18·188cm)이 예상대로 전체 1순위의 영예를 안았다.
이지윤은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5~2026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국도로공사의 선택을 받았다. 단상에 올라온 김종민 감독은 주저없이 이지윤을 호명했다.
전날 이지윤은 경북 영천에서 열린 최고 권위의 제36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 18세 이하 여자부 결승 뒤 곧바로 다음날 드래프트에 나섰다. 풀 세트 끝에 근영여고에 우승컵을 내줬다. 이지윤은 결승 뒤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긍정적이고 매사에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아직 부족한 게 많아서 프로에서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이지윤은 국제배구연맹(FIVB) 21세 이하(U-21)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고 CBS배에 나섰다. 아직 고교생이지만 21세 이하 대표팀에 뽑힐 만큼 초고교급 기량을 뽐낸다.
CBS배 중고배구대회 결승 뒤 CBS노컷뉴스와 인터뷰를 마친 이지윤이 기념 촬영한 모습. 노컷뉴스특히 이지윤은 CBS배 뒤 2년 선배인 김세빈(한국도로공사)과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지윤은 "(김세빈을) 프로에서 만나면 신기할 것 같다"면서 "함께 대표팀에서 뛰었던 언니가 상대팀 코트에 있으면 고등학교 무대에서 맞붙었던 때가 생각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프로에서 맞대결은 무산됐다. 이지윤이 도로공사로 오면서 김세빈과 한솥밥을 먹게 됐기 때문이다. 이지윤은 김세빈과 미들 블로커로 도로공사의 높이를 책임질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김세빈, 김다은까지 3년 연속 1순위 신인을 뽑았다. 지난 시즌 성적의 역순위로 페퍼저축은행(35%), GS칼텍스(30%)에 이어 20%의 구슬 확률이었는데 1위의 행운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