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국내 선수 간판 조재호. PBA프로당구(PBA) 올 시즌 4차 투어에서 챔피언 출신 강호들이 2회전에서 대거 탈락했다. 얄궂은 승부치기의 운명을 극복하지 못했다.
국내 간판 듀오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와 '헐크' 강동궁(SK렌터카), 올 시즌 개막전 결승에서 맞붙었던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등이다. 이들은 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SY 베리테옴므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탈락했다.
조재호는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 대 2로 비긴 뒤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첫 이닝에서는 모두 공타에 그친 뒤 조재호는 2이닝에서 3점을 올렸다.
그러나 D.응우옌도 3점으로 맞불을 놨고, 3이닝에서 조재호가 공타에 머물자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해 3회전에 진출했다. 조재호는 128강전에서 윤균호를 승부치기 끝에 눌렀지만 이번에는 웃지 못했다.
강동궁도 장남국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1 대 2로 밀리다 4세트를 15 대 7(11이닝)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승부치기에서 2이닝 연속 공타에 그쳤고, 장남국이 뒤돌리기에 성공해 승패가 갈렸다.
지난 시즌 PBA 남자부 대상을 차지한 강동궁. PBA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초클루도 배정두와 승부치기에서 쓴잔을 봤다. 개막전 준우승자 산체스도 정대식을 상대로 승부치기에서 지면서 대회를 조기에 마감했다.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7세 23일)의 김영원(하림)은 64강전에서 이영훈을 3 대 0으로 완파했다. 최성원(휴온스)와 김준태(하림)도 이상용과 문성원에 3 대 0 완승을 거뒀다.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3 대 1로 잔 차파크(튀르키예)를 제압했다.
2차 투어인 하나카드 챔피언십 우승자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는 서현민(에스와이)을 3 대 1로 눌렀다. 3차 투어인 NH농협카드 채리티 챔피언십에서 일본 남자 선수 최초 우승을 이룬 모리 유스케(에스와이)는 3 대 0으로 아드난 윅셀(튀르키예)를 완파했다.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는 김현석을 3:0으로 돌려세웠고, 최원준(에스와이)은 3세트 퍼펙트큐(한 이닝에 모든 득점 성공) 달성하며 이태희를 3:0으로 이겼다.
개막전 이후 시즌 2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김가영. PBA 여자부 16강전에서는 개막전 우승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최혜미(웰컴저축은행)를 세트 스코어 3 대 1로 눌렀다.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풀 세트 끝에 제압했다.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는 한지은(에스와이)을 3 대 1로 꺾었다. 이외에 임정숙(크라운해태), 김보미(NH농협카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김예은(웰컴저축은행), 한슬기가 8강에 합류했다.
5일에는 오후 1시부터 남자부 32강이 펼쳐진다. 여자부는 오후 3시 30분 김가영-히다, 임정숙-스롱이, 8시 30분에는 한슬기-김민영, 김예은-김보미의 8강전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