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정경호 감독. 연합뉴스강원FC는 지난해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역대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하며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LCE) 무대를 밟게 됐다.
첫 아시아 무대에서의 목표는 '증명'이다.
강원 정경호 감독은 "창단 후 처음 ACL에 나가게 됐다. 나도, 선수들도, 팬들도 기대가 크다. 기대가 큰 만큼 ACL에서의 좋은 성적, 결과도 중요하지만,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 큰 경기를 통해 배우는 것,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다. 나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장해야 한다"면서 "ACL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유현 역시 "개인적으로 ACL 경험이 있지만, 팀은 처음 출전한다.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겠다. 우리가 어떤 수준인지 평가할 수 있는 기회다. ACL을 통해 그런 부분을 증명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현(오른쪽). 연합뉴스일정이 만만치는 않다. 피하고 싶은 원정이었던 태국(부리람 유나이티드), 호주(멜버른 시티) 원정을 치러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태국과 호주 원정이 오는 12월과 내년 2월이라는 점이다.
정경호 감독은 "태국과 호주는 피했으면 했는데 둘 다 들어왔다. 쉽지 않은 일정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행인 점은 리그 일정 중에 태국과 호주 원정을 가지 않는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올해 마지막이 태국 원정인데 한국이 추울 때 따뜻한 곳에서 축구를 한다. 호주 원정은 전지훈련 일정을 잘 짜면 우리에게 득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현 역시 "일정이 나오고 선수들 반응은 '와! 멀다'였다. 태국 원정은 올해 마지막이고, 비시즌 끝에 멜버른전이 있어 다행이다. 원정이 너무 멀어 쉽지 않겠지만, 강원 축구를 증명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큰 무대에서 강원이 좋은 축구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첫 출전인 만큼 첫 경기, 그리고 첫 승이 중요하다. 강원은 오는 1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스타디움에서 상하이 선화와 홈 경기로 ACLE 일정을 시작한다.
정경호 감독은 "첫 승을 빨리 한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좋은 분위기를 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