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현. SK 인스타그램SK의 상징은 스피드였다. 전희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0-2021시즌부터 한 차례도 속공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2025-2026시즌 SK의 컬러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SK는 FA 시장에서 김선형을 잡지 않았다. SK의 속공을 가장 앞에서 이끌었던 김선형은 SK가 아닌 KT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SK는 김낙현을 영입하며 김선형 공백 메우기에 나섰지만, 김선형과 김낙현의 스타일은 다르다. 김낙현은 속공보다 외곽에 장점이 있다.
SK 전희철 감독도 변화를 예고했다. 전희철 감독은 일본 가와사키 전지훈련에서 "경기당 속공을 7개 정도 했다고 봤을 때 다음 시즌은 4~5개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김선형이 혼자 2~3개씩 했다. 속공 횟수가 줄기는 줄 것 같다"면서 "대신 김낙현이 3점슛은 더 넣어주지 않겠나. 1~2개씩 더 넣으면 좋다"고 설명했다.
주장 최부경도 "속공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새로 온 선수에게 선형이 형 역할을 하라고 할 수는 없다. 대신 잘하는 것이 있으니 그 부분을 살리면 된다. 외곽은 플러스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SK의 스피드는 나머지 9개 구단의 경계대상이었다. 다만 SK의 약점은 외곽이었다. SK의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은 30.4%(7위)였다. 플레이오프 내내 SK의 고민거리였다. LG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3점슛 성공률이 28.7%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김낙현과 함께 아시아쿼터 알빈 톨렌티노의 가세로 외곽이 보강됐다. 특히 SK는 아시아쿼터 도입 후 재미를 보지 못한 구단 중 하나다. 고메즈 델 리아노와 두 시즌을 함께했지만, 기대 이하였다. 톨렌티노는 필리핀 리그 MVP 출신이다.
전희철 감독은 "톨렌티노는 스피드가 아주 좋은 것은 아닌데도 잘 뛴다. 역시나 슛이 좋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