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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이를 쳐도 쉽지 않은데…" 신태용다운 작심발언 "외인 쿼터 제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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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신태용 감독. 연합뉴스울산 HD 신태용 감독. 연합뉴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K리그는 아시아의 호랑이였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1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4번 우승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아시아의 호랑이답지 않다. 특히 추춘제 전환 첫 시즌이었던 2024-2025시즌에는 광주FC가 유일하게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토너먼트(8강 탈락)에 진출했다. 신설된 하위리그 개념의 챔피언스리그2(ACL2)에서도 전북 현대가 8강에서 돌아섰다.

외국인 선수의 차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K리그1은 팀당 외국인 선수 활용을 보유 6명, 출전 4명으로 제한한다. 반면 아시아 무대에서는 외국인 쿼터 제한이 없다. K리그가 고전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울산 HD 신태용 감독도 외국인 선수 쿼터에 대해 작심발언을 했다.

신태용 감독은 4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면 외국인 선수 쿼터 수를 풀어야 한다. 그래야 ACL에 나가는 의미가 있다.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의 경우 스페인 위주로 구성됐고, 사우디아라비아는 ACL과 리그를 따로 뛰면서 외국인 선수 수가 어마어마하다"면서 "K리그에서 4명만 뛰는 것은 좋다. 리그에서의 제한은 'OK'다. 단 ACL 나가는 팀은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시 아시아 무대 경험이 있는 FC서울 김기동 감독도 "예전에 동남아시아 팀은 한참 밑으로 봤다. 그런데 ACL을 하면서 조호르 등은 외국인 선수가 8~9명 이상 뛴다. 경기를 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같은 의견을 냈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의 선수 시절(1995년)과 사령탑 시절(2010년) 두 차례 아시아 정상을 경험했다. 외국인 선수 쿼터 제한 해제에 더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 감독으로 다 우승을 했는데, 그때는 중동, 일본이 외국인 선수에 지금처럼 투자하지 않았다. 지금은 우리보다 10배 이상 많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원화로는 경쟁하기 힘들다. 맞다이를 쳐도 쉽지 않은데, 나가는 것이 의미가 없다. 경험을 쌓기 위해 나간다고 하는데 돈이 아깝다"고 신태용다운 화법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아시아의 호랑이라고 하는데 나가서 모두 예선 탈락한다. 의미가 없다. 8강 이상 가고, 4강 이상에서 싸우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야 좋은 리그로 인식이 되고, 외국인 선수 수급도 편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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