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일정을 마치고 3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미국 일정은 24일 출국해 약 일주일간 진행됐다.
삼성그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선 및 원전 사업 등에서 한미 협력 강화에 힘을 실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비거 마린 그룹과 미국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및 조선소 현대화, 공동 건조 등을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한국수력원자력, 페르미 아메리카와 'AI 캠퍼스 프로젝트' 건설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 회장은 이번 정상회담 이후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포옹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양국이 슈퍼컴퓨터용 반도체 칩 제공 논의 등을 통해 AI 산업 협력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대미 반도체 추가 투자나 엔비디아로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등 반도체 사업에서의 구체적 협의는 공개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반도체 100% 품목관세와 관련한 세부 사항도 확정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중국 내 공장을 둘러싼 미국의 자국 장비 수출 규제와 관련한 기자 질문에 "일 열심히 해야죠"라고만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