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솔. KLPGA 제공김민솔이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민솔은 24일 경기도 포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마지막 4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이며 최종 19언더파로 우승했다.
짜릿한 우승이었다.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29언더파의 무시무시한 성적으로 우승한 홍정민이 4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17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김민솔은 흔들렸다. 15번 홀까지 1타를 잃었다. 하지만 16, 17번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홍정민과 동률을 이룬 채 마지막 18번 홀(파5)에 들어섰다. 챔피언조에서 함께 라운드를 펼친 노승희와 이다연 역시 17번 홀까지 17언더파였다.
홍정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민솔과 이다연은 투온에 성공했다. 노승희는 스리온. 김민솔은 약 10.8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면서 19언더파를 기록했다. 이어 이다연의 이글 퍼트가 빗나가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노승희는 버디, 이다연은 파로 18번 홀을 끝냈다. 김민솔은 19언더파, 노승희는 18언더파였다.
김민솔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플레이가 뜻대로 풀리지 않아 걱정했는데, 마지막 3개 홀에서 만회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마지막 홀 티 박스가 앞으로 당겨져 투온을 만들고, 이글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최대한 후회 없이 이글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민솔은 지난해 7월 프로로 전향했고, 올해 2부 드림투어에서 네 차례나 우승했다.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추천 선수로 출전한 KLPGA 투어 5번째 대회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하며 시드도 확보했다. 드림투어 대신 KLPGA 투어에서 시즌을 마무리한다.
김민솔은 "예상 못한 우승이 나와 아직 얼떨떨하고 잘 모르겠다. 남은 시즌 정규 투어에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