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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보험금 노린 아들의 '악연', 관계 맺은 사람들의 'S라인'[왓더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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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모든 작품은 저마다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공개된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추천작부터 숨은 명작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 편에선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과 웨이브 시리즈 'S라인'을 소개합니다.

[시리즈 vs 시리즈]
자신도 모르는 사이…악연의 매듭
사람들 머리 위에 나타난 '붉은 선'

좌측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 웨이브 시리즈 'S라인'. 넷플릭스·웨이브 제공좌측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 웨이브 시리즈 'S라인'. 넷플릭스·웨이브 제공
'인간'이라는 단어는 문자 그대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뜻한다. 사람 인(人)과 사이 간(間)이 합쳐져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를 의미한다. 그만큼 타인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존재라는 뜻이다.

관계는 때로 인연이 되지만, 악연으로 변하기도 한다. 특히 돈에 얽힌 악연은 끊으려 할수록 더 조여온다. 가족도 예외는 아니다. 은밀한 욕정에 휘말린 악연도 마찬가지.

이처럼 얽히고설킨 관계의 이면을 두 편의 시리즈를 통해 조명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악연의 매듭

좌측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 속 사채남, 안경남. 넷플릭스 제공좌측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 속 사채남, 안경남. 넷플릭스 제공
사채까지 끌어다 한 방을 노리던 사채남(이희준). 그는 결국 자신의 아버지 박동식(최홍일)의 사망 보험금 5억 원을 노린다.

"사람 하나 죽여줘."

그는 당장 돈이 필요한 중국 연변 출신 장길룡(김성균)에게 의뢰하면서 악연의 실타래가 꼬이기 시작한다.

이후 치밀한 범행 계획과 알리바이까지 준비하지만, 일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또 다른 악연의 매듭이 엮인다.

이유정(공승연)과 데이트를 즐기던 한의사 안경남(이광수)은 운전 중 한 사람을 치게 된다. 당황한 그는 귀마개를 한 목격남(박해수)을 발견하게 되고, 3천만 원을 건네 입을 막는 대가로 현장을 함께 수습한다.

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제공
하지만 목격남의 금전 요구가 이어지고 블랙박스를 통해 범행 전말이 드러나면서 안경남의 분노는 극에 달한다.

여기에 과거 상처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신경외과 의사 이주연(신민아)의 사연이 더해지고, 사채남은 스스로 만든 악연을 끊기 위해 움직인다.

이후 이들의 이름이 공개되며, 꼬일 대로 꼬여버린 악연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 이같은 지독한 악연은 돌고 돌아 결국 한 사람의 손에 쥐어진다. 그가 말한다.

"그냥 악연이라고 생각해."

작품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악연으로 얽힌 6명의 서사를 회차별로 담았다.

이 가운데 극 중 이름은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등장하는 데, 배우들이 받는 대본에서도 '사채남', '안경남', '목격남' 등으로만 표기됐다고 한다.

이일형 감독은 "'인물이 밝혀지는 재미를 현장에서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며 "1부 초반에 나온 오프닝도 대본과 다르게 편집해 시청자들에게 (인물 관계애 대한) 호기심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 이일형 감독 연출. 총 6부작.

한줄평: 돌고 돌아 되돌아오는 악연.


은밀한 관계 속 사람들 머리 위에 나타난 '붉은 선'

시리즈 'S라인'. 웨이브 제공시리즈 'S라인'. 웨이브 제공
신현흡(아린)의 눈에는 특별한 선이 보인다.

거리의 사람은 물론, TV 속과 사진 속 인물 머리 위에도 붉은 선이 뻗어있다. 이 선의 정체는 사람 간 성관계를 맺으면 생기는 이른바 'S라인'.

현흡은 이 특별한 능력 때문에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가출이 자신 탓이라고 자책하며 결국, 세상과 단절한 채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간다.

하지만 S라인을 볼 수 있는 '안경'이 세상에 등장하면서 조용했던 그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연이은 사건 속에서 현흡은 형사 한지욱(이수혁)을 마주하게 되고, 이후 의문의 문자를 받는다.

"나도 네가 보는 세상을 볼 수 있어. 방주고등학교로 와."

현흡의 중학교 동창이자 지욱의 조카 강선아(이은샘)는 자신의 사물함에서 S라인이 보이는 안경을 발견하게 된다.

안경을 통해 사람들의 은밀한 관계를 확인한 강선아는 학교폭력 피해자에서 하루아침에 대범하고 당당한 인물로 변한다. 이어 이 안경을 쓴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그들의 삶은 서서히 파멸로 치닫는다.

시리즈 'S라인'. 웨이브 제공시리즈 'S라인'. 웨이브 제공
마침내 지욱 역시 문제의 안경을 쓰게 된다. 그는 안경을 통해 사건해결에 도움이 됐다고 말하지만, 현흡은 묻는다.

"안경을 써도 진실을 볼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작품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지만, 시점은 S라인이 드러나기 전으로 설정됐다. 이는 기획 단계 때부터 정해진 결말이었다고 한다.

이에 안주영 감독은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관계의 S라인이 '경계의 방'에서 풀려 세상 밖으로 뻗어나가는 과정을 표현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현흡과 교사 이규진(이다희)의 관계를 설정하며 규진의 역할을 성서에 나오는 뱀에 빗댔다.

안 감독은 "에덴동산에서 뱀이 인간에게 사과를 주며 먹을지 말지를 선택하게 하는 존재처럼 규진을 신과 인간 사이의 대리인 같은 존재로 나타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웨이브 시리즈 'S라인'. 안주영 감독. 총 6부작

한줄평: 열려진 판도라의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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