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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후계자' 야말 상대한 김진수 "유럽에서 뛰던 시절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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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을 막아서는 김진수. 연합뉴스야말을 막아서는 김진수. 연합뉴스
'제2의 메시'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을 상대한 FC서울 풀백 김진수가 "유럽 무대에서 뛰던 시절이 떠올랐다"고며 혀를 내둘렀다.

FC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바르셀로나 아시아 투어 에디션 1경기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에 3-7로 패배했다.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진수는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준과 교체됐다.

김진수는 경기 내내 오른쪽 윙어로 나선 야말과 부딪혔다. 포지션상 겹치는 야말을 맨마킹해야 했다.

하지만 야말은 쉽지 않은 상대였다. 야말은 전반 45분만 뛰면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진수는 "서울에서 하는 경기라 좋은 결과를 내고 싶었다"며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2까진 할 만했지만, 그 이후에는 힘들었던 것 같다"며 "바르셀로나는 역시 바르셀로나더라. 선수 입장에서 좋은 팀과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은 건 감사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8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2경기를 치른다. 김진수는 "대구FC도 바르셀로나와 맞붙을 텐데, 분명 우리와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야말과 맞붙은 데 대해서는 "유럽에서 뛸 때 느낌이 많이 났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볼을 잡았을 때 어느 방향으로 드리블을 할지 몰랐던 경우가 많았다"며 "오랜만에 그런 느낌을 받았다. 어린 선수들에겐 좋은 경험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말 외에 눈에 띄었던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월드컵 때 만났던 하피냐도 워낙 잘하고, 레반도프스키도 움직임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선수들이 다 뛰어나지만, 우리는 야잔이 잘 막아줬다"며 동료를 치켜세웠다.

드리블하는 야잔. 연합뉴스드리블하는 야잔. 연합뉴스
야잔은 1-2로 끌려가던 전반 45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수비수임에도 공격에 적극 가담했고, 역습에 직접 나서 골문까지 거침없이 질주한 뒤 왼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김진수는 경기 전 야잔에게 "내년에 월드컵에 출전할 텐데, 월드컵에 나서는 레벨의 선수들은 분명 이 정도 레벨일 거다"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그는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했는데,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앞서 FC서울의 첫 번째 골은 김진수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0-2로 뒤진 전반 26분 골문 왼쪽에서 야말의 볼을 빼앗은 뒤 크로스를 올려 조영욱의 만회골을 도왔다.

김진수는 "경기 전 영욱이한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라고 했다. 영욱이가 득점을 하고 나서 얘기를 했는데, 할 만하다고 하더라"며 "나도 유럽에 갔을 때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막상 부딪혀 보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어린 선수들이 그런 느낌을 받았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FC서울 선수들은 경기 후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유니폼을 교환하기 위해 라커룸 앞에 줄 서서 기다렸다. 92년생 베테랑 김진수는 어린 선수들과의 나이 차이 탓에 민망해서 선뜻 교환을 요청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제시 린가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마커스 래시퍼드의 유니폼을 챙겨줬다.

김진수는 "막상 바꾸자고 하려니까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나름 FC서울이라는 좋은 팀의 선수인데 바꿔 달라고 하기 좀 그래서 자존심을 지켰다"며 "린가드가 래시퍼드와 친해서 유니폼을 하나 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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