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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수, 데뷔전 유니폼 교환에 아쉬움 토로? 전진우 "유럽 가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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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수의 뉴캐슬 데뷔전 유니폼을 들고 있는 전진우. 김조휘 기자박승수의 뉴캐슬 데뷔전 유니폼을 들고 있는 전진우. 김조휘 기자
2007년생 윙어 박승수(뉴캐슬)의 데뷔전 유니폼은 '수원 삼성 선배'인 전진우(전북 현대)의 몫이었다.

K리그의 올스타 격인 팀 K리그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김진규(전북 현대)의 선제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1892년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뉴캐슬은 잉글랜드 1부 리그 4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명가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5위에 올라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한다.

팀 K리그는 뉴캐슬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 거세게 뉴캐슬을 몰아치며 주도권을 가져갔고, 승리까지 거머쥐며 한여름 밤의 축구 잔치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28일 오후 입국한 뉴캐슬 선수들은 아직 한국의 무더위에 적응하지 못한 듯했다. 게다가 비시즌이라 컨디션도 온전치 못해 팀 K리그를 상대로 제 기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전진우는 "뉴캐슬 선수들이 아직 몸이 덜 올라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도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과 뛴 건 좋은 경험"이라며 씨익 웃었다.

하지만 박승수만큼은 번뜩였다.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그는 현란한 드리블로 팀 K리그 수비진을 흔들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1대1 능력, 수비수를 잘라 들어가는 움직임, 페인팅 등은 높게 평가하고 싶다"며 박수를 보냈다.

전진우와 대화하는 박승수. 연합뉴스전진우와 대화하는 박승수. 연합뉴스
지난 24일 뉴캐슬에 입단한 박승수의 비공식 데뷔전이었다. 역사적인 데뷔전 유니폼은 전진우와 교환했다. 둘은 K리그2 수원 삼성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한 선후배 관계다.

전진우는 "(박)승수가 이적하고 데뷔전을 치른 유니폼인데, 나랑 바꿔서 정말 영광이다"라며 "승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승수는 내심 데뷔전 유니폼을 간직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취재진이 "살짝 아쉽지만 (전)진우 형이니까 좋다"라고 했던 박승수의 말을 전하자, 전진우는 화들짝 놀랐다.

이에 취재진이 유럽 무대에 진출하면 박승수에게 데뷔전 유니폼을 선물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물론이다. 마다하지 않고 바로 승수한테 택배로 보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먼저 유럽 무대로 향한 박승수를 보며 동기부여가 됐다는 전진우는 "승수가 잘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좋은 팀에 가서 부러운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한국 축구를 위해 해외에 진출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를 악물었다.

전진우는 현재 K리그1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소속팀 전북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12골(2도움)을 기록,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최근에는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팀 K리그에 선발된 전진우는 "K리그에서 뛰는 선수라면 누구나 올스타전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늦게 오긴 했지만, 너무 좋은 추억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K리그도 경쟁력을 갖췄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느꼈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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