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하는 뉴캐슬 에디 하우 감독. 연합뉴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이 최근 영입한 2007년생 윙어 박승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우 감독은 팀 K리그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승수가 스피드, 돌파, 결정력이 모두 뛰어난 손흥민(토트넘)을 닮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캐슬은 지난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승수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선수로선 EPL 구단과 계약한 역대 20번째 선수다.
K리그2 수원 삼성 산하 유소년팀인 매탄고에서 성장한 박승수는 2023년 7월 역대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최연소인 16세의 나이로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이후 K리그 역대 최연소 데뷔, 최연소 득점, 최연소 어시스트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승수는 이적 직후 팀의 아시아 투어에도 합류해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한국 팬들 앞에 서게 됐다. 게다가 팀 K리그와 경기가 펼쳐질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친정 수원의 홈 경기장이라 출전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하우 감독은 "박승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겠다. 선수뿐 아니라 관중에게도 특별한 일 될 것"이라며 박승수의 출전을 예고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박승수 귀국. 연합뉴스아직 함께 한 시간이 짧은 터라 박승수에 대한 명확한 평가는 내리지 못했다. 하우 감독은 "더 평가해 봐야 한다. 다만, 박승수의 태도와 성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승수에게 너무 많은 조언을 하지는 않겠다. 새 팀에 적응하는 중이라 너무 많은 조언은 방해가 될 수 있다"며 "평소처럼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우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센터백 댄 번은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박승수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팀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전했다.
박승수는 일단 21세 이하(U-21) 팀에서 시즌을 시작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하우 감독은 "아직 1군에 남을지도, 남는다면 어떤 역할을 맡겨야 할지도 모른다"며 "다만, 박승수가 한국 축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하우 감독은 박승수가 '제2의 손흥민'으로 성장하길 바랐다. 그는 "누구나 손흥민은 우러러본다. 손흥민은 늘 미소를 지으며 플레이하는 좋은 태도도 인상적"이라며 웃었다.
한편, 뉴캐슬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어 8월 3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잉글랜드)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