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 페드루. 연합뉴스첼시가 '이적생' 주앙 페드루를 앞세워 클럽 월드컵 결승으로 향했다.
첼시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에서 플루미넨시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첼시는 2021년 이후 4년 만에 클럽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32개 팀으로 확대된 클럽 월드컵의 첫 결승 진출 팀이기도 하다.
'이적생' 페드루가 날아올랐다.
페드루는 클럽 월드컵 8강을 앞둔 지난 3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떠나 첼시로 이적했다. 첼시는 페드루와 2033년까지 계약할 정도로 기대가 컸다. 페드루는 8강에서 가볍게 몸을 풀더니 4강에서 멀티골을 쏘며 첼시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전반 18분 페드루 네투의 크로스를 치아구 시우바가 걷어냈지만, 공은 페드루에게 향했다. 페드루는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특히 플루미넨시는 브라질 출신 페드루가 프로로 데뷔했던 팀이다. 페드루는 큰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았다.
페드루는 후반 11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로 골문을 열었다. 페드루는 2-0으로 앞선 후반 15분 니콜라 잭슨과 교체됐다.
FIFA는 "페드루가 어린 시절 영웅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골을 터뜨렸다"고 강조했다.
페드루는 "꿈 같은 순간이었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첼시에서 첫 골을 넣어 기쁘지만, 플루미넨시에게 이번 대회가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미안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프로답게 행동해야 한다. 나는 첼시에서 뛰고 있고, 첼시는 골을 넣으라고 돈을 지불한다"고 말했다.
첼시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이제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만 남았다. 우승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