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대한축구협회 제공"거의 모든 자리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명보호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전진우(전북 현대)가 이탈했다. 전진우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소집 해제됐다. 홍명보 감독은 전진우의 자리를 정승원(FC서울)으로 메웠다. 정승원의 첫 국가대표 발탁. 정승원은 7일 중국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정승원은 8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너무 좋았다. 부담도 있지만, 그래도 처음 발탁됐기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승원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주축 멤버 중 하나였다. 하지만 당시 멤버였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엄원상(울산 HD), 송민규, 김진규(이상 전북 현대), 이동경(김천 상무),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이 대표팀을 오가는 것을 지켜만 봤다.
정승원은 "한 번도 대표팀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 계속 꾸준히 최선을 다했지만, 나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해서 따라가려고 노력했다"면서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왔기에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승원의 장점은 활동량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여기에 윙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정승원도 "최대한 활동량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면서 "거의 모든 자리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앙 수비수는 아니지만, 멀티 플레이어라는 장점이 있다. 공격적으로도 잘 준비했기에 감독님이 맞춰주는대로 최선을 다해 따라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명보호는 E-1 챔피언십을 통해 옥석을 가리는 중이다. 유럽파가 합류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K리거들에게는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기회다. 중국전에서 6명이 A매치에 데뷔했고, 홍콩과 2차전에서는 다른 새 얼굴들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정승원은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하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승리만 가져올 수 있다면 나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