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취임식을 '국민임명식'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기획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범부처가 참여하는 준비 조직을 구성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국민임명식 추진단'을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고 말했다. 추진단장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맡았다.
정무수석이 단장을 맡은 배경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일반적인 취임식이 아니라 국민 참여에 의미를 둔 행사인 만큼, 대국민 소통 창구인 정무수석이 총괄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진단에는 행전안전부와 외교부를 비롯한 범부처가 참여하며,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정무수석실뿐 아니라 홍보수석실, 의전비서관실 등 전 부서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 당일에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5부 요인과 국회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취임선서만 진행했다. 일반 시민들은 국회 앞마당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이 장면을 지켜봤다.
이 대통령은 당초 다음 달 17일 제헌절에 맞춰 국민임명식을 별도로 열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순연돼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민임명식은 군악대 행진, 예포 발사, 축하 공연 등 기존 취임식 형식에서 벗어나 시민 참여와 국민 주권주의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 초청 대상과 행사 내용, 장소 등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12.3 내란 사태를 극복한 국민의 의미를 담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추진단이 매주 점검 회의를 열고, 준비 내용이 정리되는 대로 이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