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 연합뉴스2024-2025시즌 엘 클라시코의 승자는 FC바르셀로나다.
FC바르셀로나는 1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3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FC바르셀로나는 2년 만의 라리가 정상 복귀에 한 걸음만 남겼다. 26승4무5패 승점 82점으로 레알 마드리드(23승6무6패 승점 75점)와 격차를 7점 차로 벌렸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혹은 레알 마드리드가 1패만 해도 우승을 확정한다.
이번 시즌 엘 클라스코 4전 전승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라리가 11라운드에서 4-0으로 승리했고, 1월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에서도 5-2로 레알 마드리드를 울렸다. 4월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도 3-2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네 차례 엘 클라시코에서 무려 16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단일 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팀이다. 종전 기록은 1929-1930시즌 에스파뇰, 2011-2012시즌 FC바르셀로나의 13골이었다.
초반은 레알 마드리드의 분위기. 전반 5분 만에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이어 전반 1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어시스트를 받아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FC바르셀로나는 전반이 끝나기 전 4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19분 에릭 가르시아의 골로 추격을 시작했고, 전반 32분 라민 야말이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전반 34분과 전반 45분에는 하피냐의 연속 골이 터졌다.
하피냐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4경기 5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1-2012시즌 엘 클라시코에서 총 8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다음이다.
음바페는 후반 25분 해트트릭을 완성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53경기(공식 경기) 38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 데뷔 시즌 최다 골을 기록했다. 종전 레알 마드리드 데뷔 시즌 최다 골은 1992-1993시즌 이반 자모라노의 37골이다.
FC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리크 감독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우리는 우승을 위해 좋은 위치에 있다. 우승까지 승점 2점이 더 필요하다. 가능한 빨리 우승하고 싶다"면서 "(2골을 먼저 내주고 역전한 것이) 나에게는 재미있는 일이 아니다. 가끔은 고통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행복하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