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을 맞아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해 "불패의 동맹관계를 끊임없이 공고 발전시켜나가려는 확고부동한 입장을 천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선희 외무상의 발표 형식으로 김 위원장이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해 "전체 조선인민을 대표하여 러시아 연방 국가지도부와 러시아 인민에게 보내는 축원의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방문에는 딸 '주애'양도 동행했는데, 조선중앙통신은 이 소식을 전하며 "가장 사랑하는 따님"으로 표현했다.
연합뉴스김 위원장은 축하연설에서 "위대한 소련 군대와 인민이 파시즘을 타승한 승리의 날이 인류의 운명과 미래에 미친 미증유의 중대한 영향과 영원한 의의에 대하여 피력"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선희 외무상은 "새 시대에 진정한 전우관계,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로 승화된 조로친선의 위력으로 두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 인민의 평안과 행복,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적극 도모해나가려는 강렬한 의지의 뚜렷한 과시"라고 강조했다.
최 외무상은 이어 "나는 이를 두 나라, 두 인민사이의 관계 발전사에 특기할 사변적인 시각으로 간주 한다"며 "평양과 모스크바는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대사관 방문에는 그동안 검열과 근신설이 돌았던 조용원 당 조직비서도 함께 수행을 했다. 조용원이 김 위원장을 수행한 것은 지난 2월27일 평양종합병원 시찰 이후 처음으로 이번 수행으로 입지를 다시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