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플리크 감독. 연합뉴스스페인 FC바르셀로나를 지휘하는 한지 플리크 감독이 네이마르(33·브라질) 복귀설에 선을 그었다.
미국 ESPN은 5일(한국시간) 플리크 감독이 벤피카(포르투갈)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 복귀설에 대해 "내가 알 바 아니다(It's not my job)"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플리크 감독은 "지난번에도 이와 관련해 얘기했다"며 "지금 우리 팀에게 중요한 시기다. 나는 시즌 끝까지 팀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단, 코치진이 모두 경기와 대회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네이마르 재영입은) 내 책임이 아니다. 이 문제는 스포츠 디렉터나 구단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지난 3일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다"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해 경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스포르트'는 곧바로 다음 날 정반대의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는 "플리크 감독은 네이마르 영입에 대해 확신이 없다"면서 "그의 나이와 몸 상태를 우려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가 추구하는 젊은 선수 중심의 고강도 축구 철학과 맞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마르. 연합뉴스2009년 산투스(브라질)에서 프로로 데뷔한 네이마르는 2013년까지 공식전 225경기 136골을 기록했다. 이후 유럽 무대에 진출해 FC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서 활약하며 223골을 넣었고, 우승컵 21개를 들어 올리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로 A매치 128경기에 출전해 79골을 기록, '축구 황제' 펠레(77골)를 넘어 브라질 A매치 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2017년에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이적하며 역대 최고 이적료(2억2천200만유로·약 3천355억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여전히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2023년 8월 알힐랄에 새 둥지를 틀면서 먹튀로 전락했다. 이적 직후 전방 십자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고, 수술대에 올라 장기 결장했다.
네이마르는 PSG에 이적료 9000만유로(약 1361억 원)를 안겼고, 연봉 1억5000만유로(약 2268억 원)를 받았다. 하지만 알힐랄 소속으로 1년 5개월 동안 7경기만 뛰었으며, 단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알힐랄에서 부상에 신음한 네이마르는 지난달 친정팀 산투스와 6개월짜리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 무대에 복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