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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은 내가 먹겠다" 광주 이정효 감독, 日 고베에 설욕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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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ACLE 16강 1차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정효 감독. 광주FC 제공2024-2025 ACLE 16강 1차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정효 감독. 광주FC 제공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필승 각오를 다졌다.

이 감독은 비셀 고베(일본)와의 2024-2025 ACLE 16강 1차전을 하루 앞둔 4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꼭 이기고 싶다. 이겨야만 될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의 이름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욕은 내가 먹겠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일은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두 권역으로 나뉘어 치러지는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선 각각 상위 8개 팀에 16강 진출권이 주어진다.

리그 스테이지에서 4승2무1패 승점 14를 기록, 4위에 오른 광주는 이번 ACLE에 참가한 K리그 팀 가운데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는 각각 9위, 10위에 그쳐 탈락했다.

이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 구단, 코칭 스태프가 정말 노력을 많이 해서 이곳까지 온 것 같다"면서 "관심 밖에 있는 광주FC와 선수들이 힘든 역경을 딛고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며 리그 스테이지를 돌아봤다.

광주의 16강 상대는 일본의 강호 비셀 고베다. 비셀 고베는 4승1무2패 승점 13을 거둬 5위로 리그 스테이지를 통과했다.

순위는 광주보다 낮지만, 지난해 11월 원정으로 치른 리그 스테이지 4차전에서 0-2 패배를 안긴 팀이다.

이 감독은 "8강에 진출해 선수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전해주고 싶다"면서 "비셀 고베를 상대로 예선전에서 이미 진 전적이 있다. 이전에는 비셀 고베와 열 번 붙으면 열 번 질 것이라고 했는데 그건 예선전 때의 이야기다. 선수들의 잘못이 아닌 감독의 잘못으로 나온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내일 경기를 통해 우리가 K리그에서 어떻게 경기해야 할지 교훈도 얻을 수 있을 듯하다"면서 "공격은 지난 예선전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잘하는 것을 준비했다. 상대가 선이 굵은 축구를 하기에 그에 맞게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광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광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냐는 질문에는 "공격은 지난 예선전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잘하는 것을 준비했다. 상대가 선이 굵은 축구를 하기에 그에 맞게 준비를 했다"면서 "우리 선수들의 이름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욕은 내가 먹겠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일은 꼭 이기고 싶다"며 이를 악물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허율, 이희균(이상 울산), 정호연(미네소타 유나이티드) 등이 이적하면서 전력 누수가 컸지만, 금세 조직력을 다잡은 모습이다. 이 감독은 "미팅과 트레이닝 등으로 소통하며 더 나아지려 노력하고 있고 경기를 치르며 실제로 나아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드필더 오후성도 각오를 다졌다. 그는 "ACLE 대회에서 대한민국, 그리고 K리그를 대표해서 16강에 진출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고베와의 예선전에서는 패했지만, 두 번 당할 생각은 없다. 잘 준비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와 비셀 고베의 2024-2025 ACLE 16강 1차전은 5일 오후 7시 일본 고베의 미사키공원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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