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출산은 기쁨으로 돌봄은 다함께

드디어…지난해 출생아 수 9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 성공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지난해 출생아 수 8300명 증가…2015년 이후 처음
합계출산율 0.75명, 조출생률 4.7명도 모두 반등
30대 중심으로 출산 급증…"30대 인구 늘고 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 크게 늘어"
사망자 여전히 더 많아서 인구 12만 명 자연감소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해 출생아 수가 9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미뤘던 결혼을 마친 신혼부부들이 첫 아이를 몰아 낳은 영향 등이 커보이는데, 인구 감소 추세 자체가 바뀔지 여부가 주목된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 8300명으로 전년(23만 명)보다 8300명(3.6%)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증가한 일은 2015년 3만 명(0.7%) 증가한 이후 9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 1970-2024년. 통계청 제공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 1970-2024년. 통계청 제공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역시 전년(0.72명)보다 0.03명 증가했는데, 이 또한 2015년(+0.03명) 이후 처음이다.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 출생률'은 0.2명 증가한 4.7명을 기록했다. 조출생률은 2012년(9.6명, +0.2명)에 증가한 이후 2013년에는 감소(8.6명, -1.0명)를, 2014년과 2015년은 각각 보합(8.6명)을 기록한 이후 줄곧 감소하다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주요 연령층 출산율 추이, 2014-2024년. 통계청 제공주요 연령층 출산율 추이, 2014-2024년. 통계청 제공모(母)의 연령별 출생아 수와, 해당 연령 여자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보여주는 모(母) 연령별 출산율은 20대와 40대 초반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모(母) 연령별 출산율은 30대 초반이 70.4명으로 가장 높고, 30대 후반이 46.0명, 20대 후반이 20.7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주로 아이를 낳는 연령층인 30대의 경우 30대 초반은 출산율이 3.7명(+6.0%), 30대 후반은 3.0명(7.0%)이나 급증했다.

30대 초반 모(母)의 출생아 수는 11만 4300명, 30대 후반 모(母)의 출생아 수는 7만 200명으로 각각 8200명, 2800명씩 증가했다. 이어 20대 후반 모(母)의 출생아 수는 1800명 감소한 3만 3천 명이었고, 40대 초반은 600명 줄어든 1만 4900명이었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첫째아는 33.1세, 둘째아는 34.4세, 셋째아는 35.5세였다. 첫째아 출산 모(母)의 평균 연령은 전년보다 0.1세 상승하고, 셋째아 출산시 평균 연령은 0.1세 하락했다. 한편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5.9%로 전년보다 0.4%p 감소했는데, 이는 198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통계청 박현정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구조가 30대 초반 인구가 많이 늘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되던 혼인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혼인 증가폭은 2만 8765건으로 1970년 연간 통계를, 1981년 월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고 기록이다. 혼인 건수 자체도 22만 2422건으로 1996년 이후 최대 규모다.

또 "출산에 대한 가치관도 변화했다"며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2년마다 결혼과 자녀 출산에 대한 인식조사를 하고 있는데, 3.3% (긍정적 인식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위)과 조출생률(아래). 통계청 제공시도별 합계출산율(위)과 조출생률(아래). 통계청 제공시도별로 합계출산율을 살펴보면 세종과 전남이 1.03명으로 공동 1위였고, 경북(0.90명), 강원(0.89명) 순으로 합계출산율이 높았다. 반면 서울(0.58명), 부산(0.68명), 광주(0.70명)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또 광주(-0.8%), 충북(-0.5%), 강원(-0.3%)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합계출산율이 증가했는데, 특히 인천(9.8%), 대구(7.4%) 증가폭이 컸다.

아이들이 태어난 달을 살펴보면 1월·10월(9.0%), 7월·9월(8.6%)에 태어난 아이들의 비중이 높았고, 12월(7.6%), 6월(7.7%)이 낮았다.

사망자 수 및 조사망률 추이, 1970-2024년. 통계청 제공사망자 수 및 조사망률 추이, 1970-2024년. 통계청 제공한편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 8400명으로 전년보다 5800명(1.7%) 증가했다. 조(粗)사망률도 7.0명으로 0.1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80대의 사망자 수(13만 2600명)가 가장 많은 가운데 90세 이상(+3800명), 60대(+1100명), 50대(+600명), 70대(+500명)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다만 80대 사망자 수는 400명 감소했다.

인구 1천 명당 사망자 수를 보여주는 전체 조사망률은 7.0명으로 0.1명 늘었는데, 남자가 7.5명으로 1.7%, 여자는 6.5명으로 2.1%씩 증가했다. 사망률 성비는 1.2배로 남자가 여자보다 사망률이 높은데, 60대의 성비는 2.7배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전남(11.2명), 경북(10.0명), 전북(9.8명), 강원(9.5명)의 조사망률이 높고, 세종(4.3명), 경기(5.6명), 서울(5.7명), 울산(5.8명)이 낮았다.

월별 사망자 수 비중은 12월(9.1%), 1월·8월(9.0%)이 높으며, 6월(7.5%), 7월(7.9%)이 낮았다.

자연증가 추이, 1970-2024년. 통계청 제공자연증가 추이, 1970-2024년. 통계청 제공이처럼 출생아 수의 증가폭에 비해 사망자 수가 훨씬 많아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12만 명 감소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2500명 감소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한국 인구는 2020년 첫 자연감소한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인구 1천 명당 자연증가분을 뜻하는 자연증가율은 -2.4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지역별로는 세종(+1200명)은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많아 자연증가에 성공했지만 경북(-1만 4900명), 경남(-1만 3800명) 등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자연감소했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