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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동계체전 개막…'컬링 부부' 정태영·조민경, 2인조 우승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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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동계체전 개막 세리머니. 대한장애인체육회장애인동계체전 개막 세리머니. 대한장애인체육회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이하 동계체전)가 11일 오후 강릉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 라카이볼룸에서 개회식을 열고 나흘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동계체전에는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빙상(쇼트트랙) 7개 종목에 총 1천135명(선수 525명, 임원 및 관계자 610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올해 동계체전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1천135명이 참가하며, 2026 밀라노 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 자신의 한계를 넘는 도전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제2차관은 "여기 계신 선수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이번 대회는 물론 장애인 동계체육의 발전과 2026년 밀라노 동계패럴림픽까지 이어져 더 큰 열매를 맺기를 응원한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장애인체육이 더욱 활성화되고 장애인들이 체육을 통해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계속 힘쓰겠다"고 기념사를 전했다.

'부부 컬링 선수' 정태영과 조민경, 장애인동계체전 우승. 대한장애인체육회'부부 컬링 선수' 정태영과 조민경, 장애인동계체전 우승. 대한장애인체육회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일부 종목의 경우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해 개회식 전 사전경기를 진행했다.

이날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혼성 휠체어컬링 2인조 결승에서 경남팀 정태영(54), 조민경(50)이 서울팀 정준호(44), 김혜민(29)을 7-4로 꺾고 우승했다.

부부 선수인 정태영, 조민경은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 지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진 것이 오히려 약이 되어 더 열심히 훈련했다"면서 "내년 밀라노 동계패럴림픽을 가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고 내일부터 시작하는 4인조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혼성 아이스하키 서울과 충북 경기에서 김세훈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혼성 아이스하키 서울과 충북 경기에서 김세훈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장애인 수영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세훈(28·서울)은 이번 동계체전 아이스하키 선수로 처음 출전했다.

김세훈은 10일 열린 충북과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팀의 9-0 승리에 기여했다.

김세훈은 "우선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팀 선배,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남은 경기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르딕스키 신예 신지환 선수(29·강원)도 처음으로 동계체전에 출전해 이날 바이애슬론 경기를 치렀다. 총 9명이 출전한 남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km 경기에서 그는 20분32초80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3위 정재석과의 격차는 16초 정도였다.

신지환은 "1위에서 3위까지 국가대표 형님들이고, 제가 첫 출전이지만 신인 선수로 4위를 했다"면서 "계속 훈련해서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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