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팀(One Team)'이 일궈낸 은메달. 연합뉴스한국 빙속의 '살아있는 전설' 이승훈(36·알펜시아)이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의 꿈을 이뤘다.
이승훈은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상언(한국체대)과 함께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 3분47초72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중국(3분45초94)이었다.
이로써 이승훈은 한국의 동계 아시안게임 역사를 새로 썼다.
2011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2017 삿포로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쓸어 담았던 그는 이날 통산 9번째 메달을 목에 걸며 쇼트트랙 김동성(금3·은3·동2)을 제치고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남자 팀 추월은 이승훈의 동계 아시안게임 마지막 경기였다. 1988년생인 이승훈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 동계 아시안게임 무대로 삼았다.
내년에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자신의 국제종합대회 마지막 무대로 삼았으나, 4년 뒤 개막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동계 아시안게임에는 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