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제공오는 25일(토)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구속된 대통령 윤석열이 벌인 12·3 내란사태 당시 비선실세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이른바 '백령도' 작전을 추적한다.
'노병이 꿈꾼 신세계-작전명 백령도'라는 주제로 전파를 탈 이날 방송에서는 '국회 봉쇄' '북한 공격 유도' '수거 대상' '사살' 등이 적힌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 주목하고 그 실체를 쫓는다.
"'별인 줄 알았는데 움직이네?'(라고 생각했어요.) 동영상을 찍었는데 산을 넘어 철원 쪽으로 가더라고요. - 비행체 목격자
지난해 9월 27일 저녁 7시 10분쯤 경기 포천시에서 비행물체를 목격했다는 박모씨. 처음에는 UFO인 줄 알았는데, 영상을 확인해 보니 꼬리가 달린 비행기 형상이었다. 같은 해 10월 초 오후 시간에 경기 연천군에서도 비슷한 목격담이 이어졌다. 행글라이더 같이 생긴 비행체가 빛을 내며 순식간에 북쪽으로 날아갔다는 것이다.
비행체가 목격된 곳은 군사지역 인근이라 드론 비행이 금지된 구역이다. 과거 북한에서 이곳에 무인기나 오물 풍선을 보내 도발해왔던 터라 그들의 소행으로 의심됐지만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해 10월 11일 북한은 우리 군이 같은 달 초 세 차례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했다. 무인기 잔해를 조사한 결과 한국 기종이라는 것이다.
당시 북한 주장대로 우리 군이 무인기를 보낸 것이냐는 물음에 국방부는 안보 전략 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12·3 내란사태 당시 내란 중요임무에 종사하며 이를 기획했다고 지목된 노 전 사령관 수첩이 발견되면서 다시 파문을 낳았다. 그의 수첩에 '북방한계선에서 북한의 공격 유도'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인·공무원 등에 대한 군의 체포 계획이 실재했다고 알려지면서 노 전 사령관 수첩 속 '수거 대상' '사살'이란 메모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가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계엄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준비했다는 정황 역시 속속 드러났다. 특히 그의 수첩 속 '백령도'라는 메모의 실체는 아직 미궁 속에 있다.
노 전 사령관은 정보사 주요 인사들을 접촉하면서 임무를 수행할 최정예 특수부대 HID 요원까지 계엄 작전에 포섭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12·12 쿠데타라든가 5·16 쿠데타 이럴 때는 정보사가 투입이 안 됐어요. 왜냐하면 정보사령부는 원체 비밀 조직이니까." -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지난 2018년 성추행으로 불명예 전역하고도 6년 뒤 내란 비선실세로 등장한 노 전 사령관의 실체가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