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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에 '불똥' 尹측 "포고령 잘못 베껴" 주장…"표절 부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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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변호인단, 김용현 전 장관에 사실상 책임 전가
"김용현이 내란 수괴라고?"…누리꾼들 성토 봇물
"포고령도 베끼나"…김건희 논문 표절 의혹 소환
"초라한 대학 전락" 권력 앞 '상아탑' 태도 비판도

연합뉴스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 측이 계엄 포고령 1호를 두고 "잘못 베낀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서를 헌법재판소에 낸 일을 두고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지난 14일 헌재에 추가로 낸 답변서에서 '포고령 1호는 국방부 장관 김용현이 종전 대통령에게 국회해산권이 있을 당시 예문을 그대로 베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든 절차를 평화적으로 신속히 진행하고 국회 해산 결의 시 종료하려고 했던 것인데 문구의 잘못을 (윤 대통령이) 부주의로 간과했다'는 것이다.

김 전 장관이 옛날 자료를 잘못 베껴오는 바람에 원래 뜻과 다른 포고령이 나갔다는 것인데, 결국 책임을 김 전 장관에게 떠넘긴 셈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럼 김용현이 내란 수괴라고?" "헌법재판을 희화화 하려는 건가?"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큰 웃음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풍자 멘트도 눈길을 끈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러한 윤 대통령 변호인단 주장이 그간 논문 표절 의혹을 받아온 김건희 여사를 소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누리꾼은 '표절 가족'이라는 제목 아래 "12·3 비상계엄 포고령 1호는 문구를 잘못 베낀 것으로, 부주의로 간과했다?"라며 "논문 표절도 모자라 계엄령도 표절?"이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 "부부는 서로 닮는다더니, '표절 부부'의 말로는 어떻게 될까요?" "와이프가 복사로 학위를 취득하더니 계엄도 복사로 선포했다는 황당한 대통령. 이럴 때 쓰는 말이 부창부수라고 하던가" 등 비판도 눈에 띈다.

"윤석열이 권력 이어간다면 '박사학위 yuji' 판정…부끄러운 일"


지난 2년여간 김 여사 석사 논문 표절 여부를 조사해온 숙명여대 측은 지난달 말 해당 논문을 표절로 결론짓고 이를 김 여사에게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대 역시 지난 15일 "숙명여대가 석사 논문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석사학위를 최종 취소하면 김 여사의 박사학위 유지 여부도 심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2008년 국민대 박사 학위 논문에서 '회원 유지' 부분을 영문으로 'member Yuji'라고 표기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이처럼 12·3 내란사태 이후 윤석열정권이 힘을 잃자 태도를 바꾼 이들 대학을 향한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우희종 서울대 명예교수는 15일 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짜깁기 박사학위 논문 평가 능력이 없는 국민대는 대학인가? 숙명대는 누가 보아도 분명한 표절을 권력이 기울어가는 것에 따라 이제야 표절이라 말하고, 국민대는 슬쩍 그것에 기댄다"며 "종합대학이라면서 학위 논문 하나 검증하지 못하는, 자체 능력이 없는 초라한 대학으로 전락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권력에 부대끼는 나약한 지식인들의 현실. 이런 이들이 대외적으로는 전문가라면서 매체에 등장한다"며 "국민대는 윤석열이 권력을 이어간다면 석사논문 표절이라도 '박사학위 yuji'로 판정 내릴 것이고. 부끄럽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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