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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되면서도 청년세대 '극우' 선동…'보수' 김상욱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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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당시 공개 영상서 청년세대에 "희망적"
일부 극우→전체 청년세대로 확대 여론 호도
국힘 김상욱 "자유 추구 보수 정반대가 극우"
"극우는 전체주의적·권위적·배타적·폭력적"
"청년들 미래 좌절감 반영…선전·선동 취약"
"극우 견제하는 일, 보수주의자 시대적 사명"

15일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수사처로 압송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달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탄핵 찬성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윤창원·박종민 기자15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수사처로 압송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달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탄핵 찬성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윤창원·박종민 기자
12·3 내란사태를 벌인 대통령 윤석열이 체포되면서까지 청년세대 극우화를 선동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는 가운데, 국민의힘 안에서 당의 극우화에 맞서는 언행을 통해 주목받는 김상욱 의원이 청년세대에게 전한 결이 다른 말로 눈길을 끌고 있다.

윤석열은 15일 체포 당시 공개한 영상에서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고 주장하면서 말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특히 우리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정말 재인식하게 되고 여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저는 지금은 법이 무너지고 칠흑 같이 어두운 시절이지만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는 자신을 지지해온,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 시위대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던 '백골단' 등을 자임하는 일부 극우 성향 청년들을 전체 청년세대로 확대 해석, 여론을 호도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 9일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은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흰 헬멧을 쓰고 윤석열 체포 반대 집회를 열었던 반공청년단을 국회에 불러들여 진행한 기자회견으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이 단체는 "백골단은 예하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김상욱 의원은 14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지금 30대, 30대 청년들 중에 일부 극우 성향을 띤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다. 서구 사회도 보면 젊은 사람들이 극우적 성향을 띠는 경향성이 강하다. 그래서 극우 정당이 득세하기도 한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기회될 때마다 이야기하지만 보수와 극우는 다르다. 보수의 정반대가 극우"라며 "보수는 자유를 추구하지만 극우는 전체주의적이고 권위적이고 배타적이고 폭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극우가 왜 이렇게 젊은 사람들에게 힘을 얻어 갈까"라며 "우리나라에만 있는 현상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 현상은 가볍게 볼 문제가 절대 아니"라고 우려했다.

이어 "여기에는 청년들의 미래에 대한 좌절감이 반영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래에 대한 좌절감이 극단적인 변화를 바라게 된다. 그러다 보니 선전·선동에 취약해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일부 극우 유튜버들 보면 70만~80만명에 달하는 청년들이 가입해 있다고 한다. 들어가 보면 말도 안 되는 극우적인 내용들인데, 그렇게 많이 가입해 있다"며 "우리 사회가 고민해 봐야 한다. 우리도 서구 사회처럼 자칫하면 극우가 득세해 사회 혼란을 야기할 위협이 분명히 자라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보수주의자들, 특히 보수 정치권에서 극우 색깔을 빼내고 극우를 견제하는 일은 시대적 사명으로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갈수록 극우적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에는 하나의 특이점이 있는데, 6·25 이후 반공에 물들어 있는 연령이 높은 극우도 있다. 이렇게 (연령 높은 극우와 청년 극우세력이) 합쳐지면 어떤 화학작용이 일어날 지 (경계해야 할)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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