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 연합뉴스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복귀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미 개막전 더 센트리를 시작으로 3개 대회 연속 불참한 상황. 202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시그니처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 복귀가 목표였지만, 회복이 더디다.
셰플러는 21일(한국시간)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3월 개최) 미디어데이에 화상으로 참석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를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몸 상태는 괜찮지만, 앞으로 며칠 혹은 일주일 내로 출전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재활을 통해 확실하게 회복한 다음 복귀하고 싶다. 복귀가 기대되지만, 빠른 복귀를 위해서라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현지시간 1월30일 개막한다. 등록 마감은 24일까지.
셰플러는 지난해 PGA 투어에서 7승을 수확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우승까지 완벽한 한 해를 보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도 거머쥐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때 손바닥을 다쳤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깨진 유리잔에 오른손을 다쳤고, 박힌 유리 조각 제거를 위해 수술도 받았다.
셰플러는 "골프공을 언제부터 치기 시작했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다만 골프채널에 따르면 의사의 허가를 받은 뒤 이번 주부터 풀스윙을 할 수 상태다. 대신 셰플러는 손바닥 수술 후 하체 운동에 매진했다.
셰플러는 "체육관에서 여러 운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어색했다"면서 "하체 운동을 주로 했다. 상체는 왼쪽으로만 운동을 할 경우 밸런스가 틀어진다. 밸런스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시즌을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휴식으로 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호흡을 맞춰 LIV 골프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와 맞대결을 펼친 것이 마지막이다. 예전에도 오래 쉰 적은 있지만, 골프를 아예 놓은 적은 없다.
셰플러는 "그냥 집에서 예전 대회를 보고, 예전 샷을 보면서 약간 분석을 했다. 골프를 할 수 없었기에 특정 샷에 대한 느낌, 클럽에서의 손 느낌 등을 되새기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