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캡처12·3 내란사태를 벌인 대통령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는 일부 지지자들이 탄핵 촉구에 나선 시민들을 위해 카페·식당 먹거리 등을 선결제한 유명인들을 비난하고 나서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이들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해당 연예인들을 신고하라며 특정 링크를 공유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 가짜뉴스로 확인된, 근거가 희박한 선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윤석열 탄핵 찬성 리스트'라는 이름을 달고 가수 아이유 유리 윤종신 이승환, 그룹 뉴진스, 영화감독 봉준호 황동혁, 배우 이동욱 최민식 등의 사진을 한데 모은 이미지가 떠돌고 있다.
해당 이미지에 얼굴을 올린 유명인들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집회 당시 선결제 캠페인에 동참하거나, 윤석열 탄핵 촉구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이 이미지에는 '미국 CIA에 신고하기'라는 문구와 함께 인터넷 주소가 달렸는데, 일부 누리꾼들이 이에 호응해 "CIA에 가수 아이유를 신고했다"는 류의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2018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일어난 바 있다. 일부 극우 사이트를 중심으로 CIA에 신고 당한 사람은 미국 입국이 금지되고 자녀 유학 역시 어렵다는 이야기가 돈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언론 보도를 통해 가짜뉴스로 확인된 바 있다. 미국 비자나 체류 업무는 CIA가 아니라 미국 국무부에서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가수 이승환은 17일 SNS에 '윤석열 탄핵 찬성 리스트'를 공유하면서 "이런 거 말고 블랙리스트에 올라 달라. 나도 상 받고 싶다"고 꼬집기도 했다.